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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가수 홍진영이 석사 논문 표절 논란이 거세지면서 결국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홍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를 올려 죄송하다”, “이 모든 게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장문의 입장을 밝혔다.

홍진영은 “지난 10여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면서 지난 2009년 석사학위 취득 당시 “시간을 쪼개 지도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문제없이 통과됐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고도 토로했다. 이어 “이 또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니 제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면서 “이유 불문하고 이런 논란에 휘말린 제 모습을 보니 한없이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학위 반납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5일 국민일보는 2009년 4월 그가 제출한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이 ‘카피킬러’ 심사 결과 74% 표절률로 분석했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에도 홍진영을 가르쳤던 조선대 무역학과 A 전 교수가 “홍진영의 석사 논문은 모두 가짜”라며 “석사논문 표절률이 74%가 아니라 99.9%다”라는 내용의 추가 인터뷰를 실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외에도 홍진영의 부친이 같은 학교 교수라 입김이 작용했다는 논란까지 일었다.

이에 홍진영의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는 “당시에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라며 표절을 전면 부인했으나 의혹은 계속 제기되며 논란이 됐다.

melody@sportsseoul.com

사진|홍진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