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헤어진지 오래됐어요. 아이를 위해 조용히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배우 김혜선이 차마 하지 못했던 말을 털어 놓았다.

김혜선이 또 한번의 이별을 겪었다. 하이틴 스타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후 계속된 이혼 소식에 김혜선 역시 마음의 상처가 컸다. 그런 가운데 지난 8일 결별 보도에 김혜선은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2016년 당시 주위의 축하를 받으며 사업가 이 모씨와 결혼식을 올렸지만,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던 게 큰 이유다. 이후 김혜선은 몇 년 전 딸 아이와 함께 살던 이 씨의 집에 나와 살고있다.

김혜선은 9일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헤어진지)오래 됐다. 몇 년 전인데, 바로 얼마전에 헤어진 것 처럼 알려졌다”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기사는 어제 나왔는지 모르지만, 오래전부터 별거를 했다. 그래서 조용히 넘어가려했다. 혼인 신고를 하고 살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기자분들이 모르면 넘어갈 수 있는 일이었는데… 세월이 흐르면 더 자연스러워질거라 생각했다. 결별이다”라고 밝혔다.

배우로선 누구보다 화려했지만, 김혜선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김혜선은 지난 1995년 첫 번째 결혼을 했지만 2003년 이혼을 했다. 이후 2004년 재혼했지만 또 다시 파경을 맞았다. 이후 더욱 충격적이었던 건 양육권과 친권을 얻기 위해 거액의 빚을 떠안았다. 이후 2019년 김혜선은 파산까지 이어지며 경제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그후 만난 이씨였기 때문에 김혜선은 누구보다 행복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더 솔직히 말하면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무엇보다 아이들과 갈등이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는게 그의 말이다.

김혜선은 “(파산절차를 밟는 과정)그 때부터 굉장히 안 좋았다. 함께 살면서 ‘성격차이’는 맞춰갈 수 있었다고 했지만, 아이들과의 갈등이 굉장히 컸다”면서 “나는 엄마다. 우리 아이의 행복도 중요하다. 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중간에서 쉽지 않았고, 이런것들이 성격차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래서 몇 년 전에 집을 따로 얻어서 나왔다. 이혼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냐”고 반문하면서 “더욱 속상한 건 이번에 결별 사실을 가족이나 지인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는데… 어차피 이렇게 알려진것 속시원하게 말을 하고 싶었다”고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말했다.

힘들었던 개인사를 얘기하는 가운데 김혜선은 “오히려 속이 시원하다!”며 특유의 쾌활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리고 다시 연기자의 일상으로 돌아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혜선은 현재 내년 3월에 방송예정인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 캐스팅,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들어갔다.

김혜선은 “배우 김혜선의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보려 한다. 늘 해왔던 것이었고, 가장 잘 할 수 있고, 가장 행복한 일이기 때문”이라면서 “문영남 작가님의 작품에 합류하게 되서 너무 좋다. 너무 좋지 않은 개인사를 알려드려서 죄송한 마음도 크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모든 사람들이 힘든시기를 겪고있는데,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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