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잭슨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故 마이클 잭슨이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HBO와의 소송에서 승소했다.

14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항소심 재판부는 가수 마이클 잭슨이 두명의 소년을 성추행했다고 고발한 HBO 제작 다큐멘터리 ‘리빙 네버랜드’를 둘러싼 소송에 대해 마이클 잭슨 측 승소 판결을 내렸다.

2009년 사망한 팝스타 마이클 잭슨은 생전 소아성애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어린 시절 마이클 잭슨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남성 제임스 세이프척은 자신이 어린이·청소년 시절이던 1980년대와 1990년대 마이클잭슨으로부터 상습적으로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역시 어린 시절 마이클 잭슨의 성노리개였다고 주장을 한 웨이드 롭슨과 함께 2019년 방송된 미국 방송사 HBO의 다큐멘터리 ‘네버랜드를 떠나며(Leaving Neverland)’에 출연했다.

이에 마이클 잭슨의 유족은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학대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또한 지난해 다큐멘터리를 방송한 HBO를 상대로 1억달러(한화 1092억5000만원) 소송을 제기했다.

마이클 잭슨과 HBO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월드투어 방영권을 주는 대신 마이클 잭슨을 비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잭슨 재단은 HBO가 이 계약을 위반했다며 1억달러 소송을 냈고 HBO는 이 조항이 이번 분쟁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잭슨 측이 성폭행 피해자들을 침묵시키려 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재판부는 마이클 잭슨 측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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