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지난해 12월10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라임자산운용 펀드 재판매 청탁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의 딸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 중상을 입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8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모 아파트에서 윤 전 고검장 딸 A(29)씨가 7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렸다.


투신 전 의심신고를 받고 오전 5시33분경 출동한 119구급대는 아파트 밑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하지만 A씨는 추락하는 과정에서 나무와 차량 보닛 등에 부딪혀 에어매트 옆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곧바로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졌고,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 치료 후 의식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남은 가족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에 따르면 A씨는 최근 구속된 윤 전 고검장의 처지를 걱정해왔다. 지난달에는 윤 전 고검장 구속 후 교도소 이메일을 통해 "보고 싶다", "같이 살자" 등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윤 전 고검장은 지난달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만기가 도래한 라임 펀드의 재판매를 우리은행장에게 청탁하는 대가로 2억원대 자문료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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