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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에 변수가 많다. 국내파 경기력이 시즌 초반 성적을 가를 전망이다.
뜨거웠던 이적시장과 다르게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 발표는 더디기만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자 발급의 어려움이 가장 큰 요인이다. 더욱이 입국 후 자가격리를 2주간 해야해, 예전과 비해 팀 합류는 더욱 늦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과 같거나 K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그나마 낫다. 새롭게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들은 정확한 입국과 합류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3명을 교체하는 포항의 경우, 수비수 알렉스 그랜트는 입국해 자가격리를 거치고 있지만, 보리스 타쉬치 마리오 크베시치와의 입국은 아직이다. 날짜조차 미정이다. 제주 역시 공격 자원 2명과의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으나, 비자 발급 전이다. 오피셜을 발표하고도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안양은 코스타리카 대표팀 공격수 조나탄 모야 영입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 현지에서 비자가 나오지 않아 언제 들어올지 알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입국해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늦게 들어오는 것도 그렇지만 자가격리를 하게 되면 짧게는 한 달, 최대 두 달가량을 제대로 된 운동을 하지 못한 채 보내게 된다. 팀에 합류해서야 몸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월말 개막이 예정되면서, 개막까지는 이제 한 달 남짓한 시간이 남아 있다. 지금 시기는 체력 훈련을 마무리하고 전술을 가다듬고 실전 감각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새 외국인 선수를 맞는 구단들은 이들 없이 시즌 초반을 보내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시즌 준비를 해야 하는 처지다.
결국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이 시즌 초반 성적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역설적으로 팀 조직력을 극대화하고, 출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가 지금 입국해도 팀에는 2월 중순에야 합류할 수 있다. 3월까지는 기존 선수들이 어떻게 버티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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