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화 아나운서-horz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KBS 시청자권익센터가 또 다시 하차 요구로 뜨겁다.

최근 KBS가 출연진의 말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공영방송인 KBS는 시청자들의 수신료로 제작되는 만큼 시청자권익센터의 활동이 활발하다. KBS 시청자권익센터는 1000명 이상의 동의 수를 채우면 30일 동안 해당 부서의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하는 시스템으로 돼 있는데 논란이 불거질때마다 매번 출연진의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6일 KBS는 ‘연중 라이브’에서 리포터로 출연하고 있는 방송인 김태진의 하차 요구에 응답했다. KBS 측은 김태진이 ‘문명특급’ 진행자 재재와 관련 실언을 한데 대해 “고의로 특정인을 깍아내리거나 조롱할 악의적 의도는 아니었다고 판단된다”면서 “하차로까지 이어질 사안은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8일에는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를 진행하는 강승화 아나운서가 경솔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당일 KBS 시청자권익게시판에는 ‘원치않은 임신을 한 여자에게 축복이라는 말을 한 아나운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으며 강승화 아나운서의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7000명 이상의 동의수를 얻어 관계자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창 학교폭력(학폭) 사안으로 방송계가 뜨거웠을 때도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조병규의 KBS 예능 ‘컴백홈’ 하차 요구, ‘달이 뜨는 강’ 지수 하차 요구 등이 올라왔다. 복수의 KBS 관계자들은 “시청자들의 수신료로 제작되는 만큼 책임감이 크고 다른 방송사에서 다루지 못하는 이야기,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이야기들을 다루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때로는 회사로 직접 걸려오는 지나친 민원도 존재한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