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퀸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아이유, 다비치, 볼빨간사춘기까지. 깊어가는 가을, 음원 차트를 장악할 ‘음원 퀸’들이 대거 컴백한다.

신곡을 낼 때마다 차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독보적인 음원 파워를 가진 아이유가 본업으로 돌아온다. 올해 데뷔 13주년을 맞은 아이유가 디지털 싱글 ‘스트로베리 문’으로 19일 컴백했다. 지난 3월 발표한 정규 5집 ‘라일락’ 이후 7개월 만이다. ‘너랑 나’, ‘분홍신’, ‘금요일에 만나요’, ‘밤편지’, ‘삐삐’, ‘블루밍’, ‘러브 포엠’, ‘에잇’, ‘셀러브리티’, ‘라일락’ 등 타이틀곡과 수록곡을 가리지 않고 모두 차트인 시킨 아이유가 이번 신곡으로 어떤 새로운 매력으로 리스너들에게 선물을 안길지 주목된다.

‘음원 강자’ 다비치도 가을 발라드로 돌아왔다. 다비치의 신곡 ‘나의 첫사랑’은 찰나의 계절인 가을처럼 짧았던 첫사랑의 기억을 모티브로 한 발라드다. 다비치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따뜻하고 아련한 감성을 담담하게 녹여냈다. 여기에 이해리, 강민경의 서정적이면서도 애절한 보컬이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자극하며 올 가을 리스너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물들일 전망이다. 다비치는 2008년 발표한 데뷔곡 ‘미워도 사랑하니까’부터 ‘8282’, ‘사랑과 전쟁’,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나의 오랜 연인에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으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신곡을 통해 가을 발라드 강자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발매하는 곡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을 장기집권했던 볼빨간사춘기의 안지영도 1년 만에 컴백을 예고했다. 26일 공개되는 새 앨범은 ‘버터플라이 이펙트(Butterfly Effect)’다. 앞서 지난해 안지영은 볼빨간사춘기 탈퇴 멤버 우지윤과 불화설에 휩싸였다. 이후 지난해 11월 앨범을 내고 활동을 재개했으나 건강 악화 및 심리적 불안 증세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명품 보컬’ 에일리도 출격한다. ‘헤븐’, ‘보여줄게’,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등 특유의 파워풀한 성량이 돋보인 곡들로 사랑받아온 에일리도 정규 3집 ‘에이미’로 27일 컴백한다. 정규앨범인 데다가 가수 라비가 이끄는 레이블 더 라이브에 새 둥지를 튼 이후 처음 발표하는 신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밖에도 ‘시든 꽃에 물을 주듯’, ‘그대 없이 그대와’ 등 다수의 발라드 곡으로 신흥 보컬 강자로 우뚝 선 HYNN(박혜원)도 정키 프로듀싱 신곡 ‘투 유’(To You)를 발매했다. 이별 후 찾아온 애틋한 감성을 노래한 곡으로 이와 함께 프로듀서 정키, 가수 카더가든, 작곡가 황현 등 가요계 최정상 뮤지션이 신보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열애중’, ‘180도’ 등 폭발적인 고음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주목받은 벤도 5개월 만에 신곡 ‘지금 뭐해’로 돌아온다.

이처럼 줄줄이 돌아오는 음원 퀸들이 가을 플레이리스트를 더욱 풍성하게 채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감성을 흔드는 보컬곡이 강세를 보이는 가을 시즌을 맞아 보컬과 음원 파워를 모두 입증시킨 여성 아티스트들이 잇달아 반가운 컴백 소식을 전했다”며 “10월 음원차트 경쟁 역시 뜨거워질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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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각 소속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