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가수 보아가 지난 9월 복막암으로 투병하다 서른 아홉 짧은 생을 마친 오빠 권순욱 감독을 향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보아는 살아있었다면 권 감독의 서른 아홉번째 생일이었을 23일 오빠와 함께 한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암 투병 후 몹시 말랐던 권 감독은 사진 속에서 건강하고 건장한 모습이다.



보아는 "사랑하는 우리 오빠 생일 축하해..!! 오빠랑 같이 찍은 사진이 너무 없다.. 그나마 핸드폰 바꾸면서 찾은 사진이 있어서 너무 행복해!! 더 많이 찍어두고 더 자주 놀러다닐걸 그랬어"라며 그리움을 토로했다.


이어 "오늘 엄마가 미역국 주시더라.. 내가 오빠 양까지 다 먹었다!! 너무 많이 보고싶고, 문득문득 찾아오는 기억들이 가끔 나를 들었다 놨다하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어!! 그리고.. 왜 내 꿈에만 안 나와? 올해 끝나기 전엔 얼굴 보여줘!! 사랑해"라며 아픈 속내를 드러냈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힘든 시간을 보냈을 보아의 글에 많은 이들이 공감과 격려를 전했다.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활동해온 권 감독은 지난 5월 갑작스레 복막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4개월만인 9월5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걸스데이 ‘반짝반짝’, ‘잘해줘 봐야’, 레드벨벳 ‘비 내추럴(Be Natural)’ 등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드라마 ‘연애 기다린 보람 - 내사랑 울산큰애기’, ‘봉순이 사랑하면 죽는 여자 ’ 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보아는 2남1녀 중 막내로, 故권 감독은 둘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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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보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