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전세계를 사로 잡았던 ‘오징어게임’ 주역들의 꽃길은 현재진행형이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은 K콘텐츠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킬러콘텐츠다. 황동혁 감독의 잘 짜여진 설계 속에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아누팜 등이 열연을 펼쳤다. 평생을 톱스타로 살아온 이정재는 ‘잘생김’을 내려 놓았다. 기훈으로 분해 스스로의 알을 깨고 영역을 확장했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박해수에게도 ‘오징어게임’은 새로운 인생작이 됐고, 모델 출신 정호연, 관록 짙은 오영수, 외국인 배우 원석 아누팜, 연기파 배우 허성태, 매 작품 강렬한 위하준도 덩달아 발견됐다.
‘오징어게임’은 오는 27일(현지시간) 진행되는 미국배우조합(SAG)상 후보에도 올라 수상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에 힘을 싣기 위해 미국 오프라인 극장 상영에도 나선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영화관에서 ‘오징어 게임’을 상영한다. 오는 12일과 19일 넷플릭스가 운영하는 뉴욕의 파리 시어터와 LA의 베이 시어터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 배우들의 ‘열일’ 행보도 계속되고 있다. 작품의 인기를 실감하듯 배우들의 주가도 수직상승했다. 먼저 광고계 러브콜도 대단하다. 이정재는 의료기기, 교육관련, 라면 등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광고에서 얼굴을 비추고 있다. 박해수는 또 다른 넷플릭스 기대작 ‘종이의 집’에도 참여해 ‘넷플릭스의 남자’ 굳히기에 나선다. 정호연은 SAG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가 하면, 모델 출신답게 각종 화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대선을 앞두고 투표 독려 캠페인에도 참여해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위하준도 tvN ‘배드 앤 크레이지’ 종영을 마치고 tvN ‘작은 아씨들’ 촬영을 앞두고 있다.
오영수는 대학로에서 연극 ‘라스트 세션’을 통해 연륜 있는 배우의 파워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긴 호흡임에도 흔들림 없는 열연으로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도 감탄한 바 있다. 아누팜 역시 긴 기다림 끝에 배우로 빛을 보며 시상식 시상자로 등장하는 등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단연 가장 큰 수혜자는 허성태다. 다양한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던 허성태는 ‘오징어게임’을 통해 데뷔 후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그의 강렬한 인상과 그를 뒷받침하는 연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쿠팡 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2(이하 SNL)’ 등 예능에 연이어 출연하며 신비주의를 벗은 게 또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그가 ‘SNL’에서 선보인 코카인 댄스 등은 여전히 SNS에서 회자되며 MZ 세대들도 인정한 SNS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허성태는 ‘SNL’에서 혼신의 연기를 선보이며 더 큰 호감형 배우로 등극했다. 이제는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 연기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허성태는 오는 4월 방영 예정인 KBS2 ‘붉은단심’으로 돌아온다. 주로 영화와 OTT에서 활약했던 허성태가 안방극장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소년들’, ‘스텔라’ 등으로도 찾아올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허성태는 기다림 끝에 빛을 본 경우지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광고계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쿠팡플레이, 넷플릭스, 엠에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