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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둘 중 한 팀만 승격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부천FC1995와 경남FC는 19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리그1으로 가기 위한 기회를 살려야 하는 첫 번째 승부다.

이 경기의 승자는 23일 K리그2 3위에 오른 FC안양과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여기서 이긴다고 승격하는 것은 아니지만 1부리그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할 무대다. 여기서 패하면 시즌을 마감하고 2023년에도 K리그2 소속으로 뛰게 된다.

유리해 보이는 쪽은 부천이다. 부천은 정규리그를 4위로 마쳤기 때문에 5위 경남보다 한 발자국 앞선 상태에서 경기에 돌입한다. 홈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치르고 정규시간 90분 내로 승부가 나지 않으면 부천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경남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반면 부천은 무승부만 거둬도 된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도 부천이 경남을 압도한다. 네 차례 만나 3승1패를 기록했고, 최근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했다.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3-0 대승을 거뒀다. 자신감이 더 큰 쪽은 부천이다.

다만 부천은 마지막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무3패를 기록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 시즌 막판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 채로 준플레이오프에 들어간다. 이영민 부천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할 수 있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의 경우 시즌 내내 기복이 있었다. 마지막 7경기에서 4승3패를 거뒀는데 승패를 귀신 같이 반복했다. 연승도, 연패도 없는 ‘퐁당퐁당’ 결과였다. 이 기복이 좋은 쪽으로 작용한다면 경남에게도 승산은 있다. 최종전에서 안양을 상대로 승리한 것만 봐도 잘 되는 날의 경남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팀의 색깔은 확실히 다르다. 부천은 기동력과 조직력을 앞세운 축구가 장점이다. 확실한 스코어러는 없지만 한지호, 김호남 같은 베테랑과 안재준, 오재혁, 박창준 등 젊은 선수들이 어우러져 득점을 분담한다.

경남은 장신 스트라이커 티아고를 앞세운 공격이 위력적이다. 18골을 넣은 득점 2위 티아고가 기회를 살리는 게 경남의 키포인트다. 무승부는 의미가 없는 만큼 티아고의 득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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