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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멤버들 모두 이승기를 걱정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팀이 지난 24일 선(先)회동을 가졌다. 최근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와 음원정산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이승기는 불참했지만 멤버들 모두 이승기를 걱정했다는 전언이다.
방송가에 따르면 멤버들과 제작진은 지난 24일 서울 모처에서 만남을 가졌다. ‘집사부일체’는 다음 달 중순 시즌2 첫 촬영을 앞두고 있다. 시즌2에는 개그맨 양세형과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김동현, 가수 은지원 등이 출연을 확정했고 그룹 NCT의 도영도 합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사부일체’ 초창기부터 프로그램을 이끈 이승기의 합류는 제작진에게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각계각층의 리더들을 만나 ‘인생과외’를 받는 콘셉트의 ‘집사부일체’는 이승기의 군 제대 후 첫 고정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그의 상징성이 크다. 시즌1 초창기에 출연한 여타 MC들은 하차했지만 이승기는 시즌1을 끝까지 지키며 프로그램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다행히 이승기는 출연을 확정하고 예정대로 시즌2 녹화에 합류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소속사 논란으로 이승기의 마음고생이 심해 멤버들과 제작진 모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최근 이승기와 전화통화를 가졌다는 한 관계자는 “이승기가 마음고생이 심한 듯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는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최근 18년간 몸담아온 후크 엔터테인먼트로부터 그간 음원정산을 받지 못했으니 그간 참여한 모든 앨범의 유통으로 인한 수익 내역을 공개하고, 이에 기초해 미지급된 음원료를 정산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을 발송해 연예계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와 더불어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의 폭언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커졌다.
이승기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태평양 측은 “이승기가 수차례 음원정산내역을 요구했지만 소속사는 회피했고 대표(권진영 씨) 등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 들었다”며 “이에 단순히 음원료 정산 문제를 떠나 오랜 기간 연을 맺고 가족처럼 의지한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 관계가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승기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후크 측은 “이승기의 문제제기에 따라 수익정산 내역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라며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음원정산 0원’ 및 소속사간 수익분배비율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후크 측의 입장 발표에도 “권 대표가 정산서를 만들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전 직원의 폭로와 권 대표가 이승기로부터 빌린 47억원으로 한남동 고급 아파트를 샀다는 보도 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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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서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