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관심과 압박을 긍정적으로 표현하다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골을 달성한 뒤 그간 마음고생을 언급한 손흥민(토트넘)의 인터뷰는 현지 팬 사이트에서도 화젯거리다.
손흥민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턴과 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리그 7호 골이자 고대하던 리그 통산 100호 골을 터뜨렸다.
이틀 뒤 그는 영국 ‘이브닝스탠다드’와 인터뷰했는데, 올 시즌 퍼포먼스가 지난 시즌 23골로 골든부트(득점왕)를 받았을 때에 못 미치는 점을 인정하면서 속 얘기를 털어놔 관심을 끌었다.
손흥민은 “내가 플레이한 방식과 관련해 변명거리를 찾자면 많을 수 있지만 ‘그건 진짜 내가 아니었다’라고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올 시즌 저조한 경기력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새 시즌에 들어서면서 모두 ‘쏘니가 골든부트를 받았다’고 말하면서 또다른 기대를 품었지만, 때로는 많은 관심과 압박감을 느끼기에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난 이런 압박감을 좋아한다. 내가 완벽한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내 나이에 발전할 수 있고, (EPL) 잔여 8경기는 나와 팀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면서 현재 어려움을 또 한 번 진화하는 발판으로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1일 토트넘 팬 사이트 ‘투 더 레인 앤 백’도 손흥민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는데 그의 ‘긍정론’에 찬사를 보냈다. ‘투 더 레인 앤 백’은 ‘손흥민이 압박과 관심이라는 표현을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 우리는 그가 중요한 경기에서 기회를 잡는 것을 봤다’며 ‘브라인턴을 상대로 2-1로 이긴 경기에서 100번째 골을 넣었다’고 강조했다.
또 ‘그것(100골)은 최고의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중 일부가 가입하지 못한 클럽’이라며 ‘손흥민의 클래스와 경기력은 모든 사람이 확인할 수 있으며 스스로 결점을 인정하고 노력하는 것 역시 보기 좋다.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것은 세계적 수준의 겸손한 축구 선수 특징’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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