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김병철이 완벽한 ‘파국’을 맞고 쓰러졌다. 뒤늦게 내연녀 명세빈에게 이별을 통보했지만, 엄정화에게 이혼을 통보받았다.
‘분노의 화신’이 된 엄정화가 드디어 이혼을 결정한 가운데, 21일 방송된 JTBC토일극 ‘닥터 차정숙’ 12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19.3%(닐슨코리아 기준)를 경신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 서인호(김병철 분)는 자신의 불륜을 들먹이며 차정숙(엄정화 분)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은 로이킴(민우혁 분)과 주먹다짐을 했다. 두 남자의 응급실 난투극에 차정숙은 “미친 거냐”며 서인호를 나무랐다.
딸 은서(소아린 분)가 손을 다쳐 미대 실기를 1년 늦추게 되자 격분한 최승희(명세빈 분)는 더 뻔뻔하게 태세전환을 했다. 차정숙에게 “서인호랑 이혼을 할지 말지 빨리 선택해라. 그래야 나도 다음 스텝을 결정할 거 아니냐”라며 이혼을 요구했다. 급기야 “난 이 병원 떠날 생각없다. 네가 결정 안하면 내가 서인호 일 까발릴 거다”라며 위협했다.
최승희에게 질린 차정숙에게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아들 정민(송지호 분)이 퇴원조치한 환자 유지선(강지영 분)이 응급실에 실려와 수술을 받다 사망한 것. 자신의 실수로 환자가 사망하자 정민은 그 길로 의사 가운을 벗어둔채 사라져 버렸다.
아들이 위기에 처하자 서인호는 최승희의 가정의학과에 책임을 전가하려해 최승희의 분노를 유발했다. 서인호의 태도에 실망한 건 차정숙도 마찬가지. 차정숙은 “나 지금 최승희가 불쌍해지려고 한다”라고 비아냥거렸다.
이런 가운데 서인호는 최승희에게 뒤늦은 이별을 통보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 아이 키우면서, 또 몇 해 전 아버지 돌아가실 때까지 정숙이에게 많이 의지했다. 지금이라도 내 잘못을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별할 생각이 없는 최승희는 격분했다.
남편에 대한 처분을 고민하던 차정숙은 자신이 간이식 수술을 받은 뒤 나온 장애등급을 이용해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한 서인호의 차를 보며 다시 한번 절망했다. 차정숙은 “저 차 타고 최승희랑 다녔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더라”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시아버지 제사를 차리며 며느리의 도리를 다한 차정숙은 “이런 놈도 남편이라고 그동안 떠받들고 살았던 내가 너무 바보 같고 한심했어. 당신 혼자만 잘못이 아니지. 옳고 그름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당신 어머니, 지나치게 포용적이었던 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 미워하고 싶지도 않아. 우리 두 사람이 이미 끝났어. 난 이제 이 마음의 지옥에서 해방되고 싶어”라고 말했다. 한편 차정숙의 충격 이혼 선언에 서인호는 코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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