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김종민이 ‘1박 2일’ 관련 에피소드를 꺼냈다.

23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는 ‘아는동생이랑나불’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나영석 PD는 오랜만에 만난 김종민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김종민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16년 동안 KBS2 ‘1박 2일’에 출연하고 있다. 나 PD는 “그 누구보다 꾸준했던 거다”라며 “PD 7명을 갈아가면서. 옆에 있던 연예인들도 계속 바뀐다. 그래도 종민이는 계속 그 자리에 있는 거다”라고 감탄했다.

김종민은 “확실히 예전보다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라며 “이제 찬물에 못 들어갈 것 같다. 추위도 많이 탄다. 게임할 때 쟤가 졌으면 좋겠다. 입수하기 싫어서 반칙도 엄청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산 올라가다가 중간에 블랙아웃처럼 어? 어? 할 때가 있다. 한 번도 그럴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라고 털어놨다.

김종민은 ‘1박 2일’ 시즌 2에서 시즌 3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하차 통보를 받았으나, 결국 잔류하게 된 이야기도 꺼냈다. 김종민은 “형들의 지지가 있었다. 호동이 형과도 상의를 했다”라고 밝혔다.

김종민은 ‘1박 2일’의 최전성기였던 시즌 1이 진행되던 2007년 병역의 의무로 잠시 하차한 적이 있다. 그는 “제대 이후로 약간 어색함이 생겼었다”라고 털어놨다.

나 PD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만 하더라도 ‘1박 2일’이 한참 인기가 좋을 때인데 종민이가 초반부에 같이 하고 2년간 군대를 가니까, 이후에 유입된 팬들은 종민이가 없을 때를 보고 웃은 거다. 그러다가 종민이가 왔는데 못 웃겼다. 그것 때문에 종민이를 빼라고 욕을 많이 했다. 나는 인터뷰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종민은 “그때 그게 저한테 엄청 큰 충격이었다”라며 “아직도 트라우마가 있다. 공황처럼 이상한 기운이 느껴진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사람들의 관심이 엄청 많았다. 내가 복귀할 때쯤에 인터넷 붐이 일어났다. 옛날에는 게시판으로 봤었는데 기사가 막 나기 시작하니까 멘붕이었다. 하차 청원 운동까지 있었다”라고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때 이후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고도 밝혔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