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세계적인 가수 겸 배우 아리아나 그란데(30)가 결혼 2년만에 파경을 맞은 가운데, 이혼의 결정적인 사유가 엔데믹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페이지식스 등 여러 연예매체는 18일(현지시간) “이혼한 아리아나 그란데가 다시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로 돌아갈 예정이다. 20일 출국한다”라고 전했다.

그란데의 결혼과 이혼에는 전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사태가 큰 영향을 끼쳤다. 팬데믹으로 거대한 미국의 연예산업이 멈춰서면서 그란데는 지난 2008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가까운 이들과 사적으로 조용하고 친밀한 시간을 보냈다.

3세 연하의 부동산 중개업자인 남편 달튼 고메즈를 만난 것도 바로 이때였다. 2020년 코로나19로 최악의 위기를 겪었던 미국은 일일 사망자수가 1000명을 넘는 등 대혼돈의 시기였다.

당시 부동산 거래차 마스크를 쓴 채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금세 사랑에 빠져 연애를 시작했다. 그해 5월 그란데는 저스틴 비버와 함께 ‘스턱 위드 유’(Stuck with you)라는 곡을 발표했다.

자가격리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노래로 뮤직비디오 말미에 그란데가 직접 등장해 검정색 후드를 입은 남성과 입을 맞추는데, 이 남성이 고메즈였다.

코로나 시기에 딱 붙어지낸 둘은 만난지 10개월만인 2021년5월 결혼했고, 팬데믹 기간을 함께 보내며 행복한 신혼생활을 즐겼다.

하지만 길었던 코로나19가 막을 내리면서 두 사람의 인생은 극명하게 갈렸다. 그란데는 미뤄뒀던 월드투어를 비롯해 영화 ‘위키드: 파트원’ 촬영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더 썬은 “봉쇄조치가 풀린 후 달튼은 연예계 슈퍼스타와 사는 삶이 얼마나 힘든지 깨달았다”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결국 지난해 11월부터 별거했고, 서로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이혼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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