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주=강예진기자]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제외한 23명의 태극전사가 오는 13일 튀니지전 대비 훈련에 박차를 가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월 A매치 2연전(튀니지·베트남)을 앞두고 지난 9일 소집됐다. 조규성(미트윌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박용우(알아인)가 10일에 최종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된 대표팀은 담금질에 한창이다.

관심사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다. 손흥민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소속팀서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소집 전인 지난 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루턴전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76분만 소화한 채 교체아웃됐다.

튀니지전을 이틀 앞둔 11일 훈련에서 손흥민은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짜에 따르면 그는 실내에서 사이클을 타고 마사지를 받았다. 손흥민은 전날인 10일에도 팀훈련에서 제외, 실외에서 사이클을 타면서 회복에 집중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통증이 있는 건 아니다. 훈련하는 데에 문제가 없지만 혹시 잘못될까봐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튀니지전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12일 팀닥터의 최종 소견을 듣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도 당연히 A매치를 뛰고 싶을 것”이라며 “특정 선수의 출전 제외는 없다”고 말했다.

손흥민을 제외한 23명의 태극전사들은 체력 테스트로 훈련을 시작했다. 일명 ‘셔틀런’인데 ‘삑’ 소리에 맞춰 20m 거리를 왕복으로 뛴다. 템포는 뒤로 갈수록 빨라진다. 25번 정도를 왕복하면서 심폐 지구력을 테스트한 다음, ‘회복 속도’까지 측정했다.

선수들은 크게 힘든 기색 없이 묵묵히 테스트에 임했다. 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의 기본적인 체력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번 훈련부터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특히 데이터를 중요시한다”고 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