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심수창의 뜬금없는 폭로의 최종 수혜자가 유튜브 채널 ‘크보 졸업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심수창은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크보졸업생’에 출연, “제가 ‘최강야구’를 기획했다. ‘스톡킹’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은퇴한 선수를 많이 만났다. 이때 ‘은퇴 선수를 모아 야구 경기를 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해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강야구’ 첫 경기 때 부상을 입었다. 남은 인대를 프로그램에 다 쓸 정도로 열심히 했다. 2023 시즌 방송에서는 ‘재활 후 합류’를 조건으로 몸을 만들었다. 그런데 ‘최강야구’에서 연락이 없었다”며 “‘최강야구’를 나간 게 아니라 방출됐다. 재활 후 합류하기로 했지만 경기 패배 등 여러 이유로 김성근 감독님에게 테스트를 볼 수 도 없었다.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으니 결국 몸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고 프로그램에서 내팽겨쳐진 서러운 마음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같은 심수창의 폭로는 그가 ‘최강야구’ 출연이 불발되고 동시에 또다른 유튜브 채널 ‘스톡킹’에서 하차하면서 ‘크보졸업생’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튜브 통계 사이트 소셜 블레이드에 따르면 ‘크보 졸업생’의 평소 구독자수는 약 100명에서 300명 정도다. 그런데 영상이 게재된 23일에는 700명, 24일에는 1300명이 구독하기 시작했다.

9만명 초반대에서 도저히 늘지 않던 시청자가 해당 영상을 기점으로 약 2000명이 구독하며 유튜브에서 일정 수익을 낼 수 있는 10만명에 성큼 다가왔다. 심수창의 폭로로 웃은 건 ‘크보졸업생’이라는 주장이 힘이 실리는 이유다.

한편 지난 29일 ‘최강야구’가 방송되지 않으면서 심수창의 폭로로 프로그램이 결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JTBC 측은 “예정된 시즌 종영일 뿐 심수창과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논란이 심화되자 ‘크보졸업생’ 채널 측도 “특정 프로그램에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갈등을 유발한 복적은 없었다. 당사자에 추측이 계속되며 오해를 풀기 위해 제작됐다”며 “프로그램 및 제작진에 관계없는 악의적인 흠집내기나 꼬투리잡기 식의 댓글들은 무통보 삭제하고 있다”고 주의했다. willow6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