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지난 20일 인기리에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8일 CJ ENM에 따르면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는 방송사(tvN), 토종 OTT(티빙), 글로벌 OTT(아마존프라임비디오)까지 서비스 플랫폼 전체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트리플 흥행’이라는 이례적 성과를 남겼다.
‘내남결’은 닐슨코리아 기준 역대 tvN 월화드라마 중 평균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티빙에서 서비스된 역대 tvN의 모든 콘텐츠를 통틀어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 플릭스패트롤 기준 아마존프라임비디오 글로벌 일간 TV쇼 순위에서 K드라마 최초로 1위를 기록했다.
오리지널 드라마가 아닌 국내 방송사 편성 드라마가 글로벌 OTT 1위 기록을 세운 건 과거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를 제외하면 드문 현상이다.
드라마의 흥행에 힘입어 CJ ENM의 OTT채널 티빙은 첫 방송 대비 최종회 방송의 실시간 라이브 UV(순방문자수)는 약 243% 증가했다. 누적 유료가입기여자수 역시 가파르게 증가해 첫 주 대비 1,0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전 회차 실시간 라이브와 VOD를 합산했을 때 총 20억분(3,330만 시간)에 달하는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tvN 드라마 공식 SNS와 SMR을 통해 공개된 영상은 지난 26일 기준 조회수 10억 5천 뷰를 돌파하면서 국내 드라마 단일 IP로는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에 힙입어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등 주연 배우 4인을 포함한 출연진과 제작진은 다음달 3박 5일간 베트남 포상휴가를 떠난다. tvN에서 드라마 팀에 포상휴가를 준 것은 지난 2019년 ‘호텔 델루나’ 팀 이후 약 5년 만의 일이다.
CJ ENM 관계자는 “K콘텐츠가 방송 채널과 국내, 해외 OTT에서 트리플 흥행에 성공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내남결’은 CJ ENM의 tvN 채널과 계열사인 스튜디오드래곤, 티빙이 힘을 합쳐 마케팅, 제작, 유통 전략을 펼쳐 빛을 발한 사례”라고 자평했다.
‘내남결’은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주인공 강지원(박민영 분)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살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통쾌한 복수극이다. tha93@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