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팔라완제도에서 식재료를 구하러 나선 류수영과 유이가 각각 알러지와 부상으로 아찔한 위기를 겪었다.
24일 방송된 SBS ‘정글밥-팔라완 제도 편’에서 유이와 김경남은 식량을 구하러 바다로 향했다. 선배들 없이 출격하는 유이는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으나, 김경남은 설렘 가득한 얼굴이었다. 수영선수 출신 유이에게 대뜸 “숨을 얼마나 참냐”고 묻더니 “프리다이빙 처음 해봤는데 2분53초까지 참았다”라며 타고난 물범 DNA를 자랑했다.
에메랄드빛 바닷 속으로 입수한 두 사람은 고급 식재료인 성게를 발견하고 눈을 반짝였다. ‘인천인어’ 유이는 현지인들이 하듯 꼬챙이를 장착, 첫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여기 성게밭이야. 오늘 스태프 다 회식해도 돼”라는 소리에 김경남도 합세, 툭툭 성게를 찍어 올리고 포효했다.
하지만 한참 사냥하던 유이는 성게 가시가 손에 박히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그는 “수영 오빠한테 싱싱한 재료를 가져다주고 싶었다. 살아있는 성게면 더 좋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레 성게를 잡아 올렸지만 갈고리처럼 가시가 박혀버렸고,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 결국 배로 돌아와야 했다.
류수영과 이상윤은 자연인 느낌의 현지인과 정글숲을 탐사했다. 현지인이 안내한 숲 안쪽에는 거대한 망고나무가 있었다. 아무런 장비도 없이 산꼭대기까지 오른 자연인은 툭툭 망고를 따서 던져줬고, 류수영과 이상윤은 그저 감탄사를 터뜨리며 새콤달콤한 그린망고를 담았다.
죽통밥을 할 대나무를 구하던 류수영은 죽순을 발견하고 화색했다. 도깨비 뿔 같은 초대형 죽순은 이승윤의 손에서 순식간에 손질됐다. 여기에 덤으로 가비(토란)까지 얻었다. 가비의 쓰임새를 확인하려던 수영은 줄기를 잘라서 맛을 봤고, 이후 계속 기침을 하고 목에 불편감을 호소했다.
현지인은 “생으로 먹으면 안 된다”라고 걱정했고, 실제 류수영은 “줄기를 베어 물었는데 목에 털 가시가 박힌 것처럼 답답하더니 입술부터 가려웠다”라고 말했다. 결국 류수영 팀은 촬영을 중단했다.
같은 시간 유이는 의사를 만났지만, 가시가 쉽게 빠지지 않아 결국 가시 녹이는 연고를 바르고 다시 바다로 나갔다. 높은 파도를 가르며 바다로 향한 유이와 김경남은 줄낚시에 나섰다. 회로도 구이로도 맛있는 팔라완의 별미 생선 비수고를 놓고 두 사람은 낚시 대결을 펼쳤다. 수심 20m에 사는 비수고를 낚기 위해서는 낚싯줄 푸는 것도 감는 것도 한참이었다. 다행히 김경남은 엉겁결에 첫 비수고를 낚았지만 바늘을 빼지 못해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갑작스러운 알레르기에 당황한 류수영은 인근 민가를 찾았다. 현지인은 “코코넛 식초로 만든 설탕을 먹어야 낫는다”라는 민간요법을 알려줬고, 이를 먹은 류수영은 “신기하게 쑥 내려가네”라며 웃었다.
비수고를 2마리밖에 못 잡은 유이와 김경남은 성게와 물물교환해 생선 5마리로 바꿔왔고, 저녁 메뉴는 생선찜으로 정해졌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