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넘어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작곡가 양승혁의 특별한 무대!

[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기자]강원문화재단(대표이사 신현상)은 오는 7일 전문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 양승혁의 첫 번째 작곡발표회 ‘승혁이의 음악일기’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양승혁은 태어나 17개월까지 걷지 못했지만, 모차르트의 피아노 연주에 흥미와 편안함을 느끼며 예술적 감성을 드러내는 아이였다. 자폐 진단 후 소근육 운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시작한 피아노 연주에서 그는 재능을 발견하고, 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일기처럼 곡을 창작해 왔다.

그는 이모의 결혼식에는 이모를 보내는 슬픈 마음을 담아 축가를 선물했고,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던 시기에는 선생님이 보내준 컬러링북과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며 색연필이 춤추는 것 같다는 영감을 받아 ‘파버카스텔 폴카’를 작곡했다.

그의 작품 중 ‘서울 가는 길’은 혼자 연습실에 갈 때 느낀 감정을 담아 만든 곡이고, ‘만남과 이별’은 학창시절 만난 선생님들을 기억하며 창작한 곡이다. 또한 ‘평화’라는 곡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바라보며 느낀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는 성장 과정에서 경험한 감정과 일상의 순간들을 음악일기로 기록했다.

현재 강원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한 그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인식개선 전문강사로 활동하며, 음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첫 번째 작곡발표회에서는 그동안 작곡한 곡을 직접 연주하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양승혁은 “내가 음악으로 위로를 받았듯이, 나의 음악이 누군가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강원문화재단 신현상 대표이사는 “이번 공연이 장애에 대한 벽을 허물고 음악으로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양승혁의 첫 번째 작곡발표회 ‘승혁이의 음악일기’는 오는 7일 축제극장몸짓에서 개최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련 문의 ☎ 033-240-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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