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뮤지컬 배우 고은성이 데뷔 15년 만에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고은성은 13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자조연상’ 부문에서 신성민·최호중(이상 일 테노레)·신창주(홍련)·지현준(하데스타운) 등 막강한 후보자들을 제치고 이날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그레이트코멧’에서 로맨티시스트 탈을 쓴 세기의 바람둥이 ‘아나톨’을 완벽하게 연기해 대극장 배우로 우뚝 섰다. 이 무대를 시작으로 ‘몬테크리스토’·‘프랑켄슈타인’·베르사유의 장미’을 거쳐, 현재 ‘시라노’로 K-뮤지컬을 대표하는 실력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의 꿈은 오로지 뮤지컬 배우였다. 고은성은 “18세부터 지금까지 항상 뮤지컬을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뮤지컬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상보다 지금 자신의 상황이 더 좋은 고은성은 “현재 ‘시라노’ 공연 중이다. 어제 공연했는데, 끝나고 들은 생각이 ‘너무 재밌다’다. 이 일은 너무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재미난 일이 직업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좋은 공연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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