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카리나가 등장한 스프라이트의 광고는 MZ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특히, 톡 쏘는 상쾌함이라는 스프라이트의 핵심 메시지가 카리나의 카리스마를 통해 더욱 직관적이고 강렬하게 전달된다는 평가다.
이는 향후 스프라이트의 매출 증가와 브랜드 충성도 상승에 카리나가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MZ세대를 정조준한 ‘카리나 효과’
스프라이트가 또 한 번 톡 쏘는 상쾌함으로 시장을 흔들고 있다. 이번엔 에스파(aespa)의 리더 카리나(KARINA)가 그 주인공이다. 코카-콜라가 선보인 새로운 디지털 광고에서 카리나는 매운 음식과 스프라이트의 환상적인 조합을 강렬하게 보여준다.
“스프라이트는 매운맛을 찢어!”라는 카리나의 한 마디는 젊은 세대의 감각을 완벽히 저격하며 스프라이트의 청량감을 배가한다.

광고의 메시지는 분명하고 강렬하다. 매운맛이 주는 화끈함에 스프라이트가 선사하는 청량감이 더해지면서 완성되는 이중의 쾌감. 스프라이트는 이번 광고를 통해 MZ세대를 겨냥해 더욱 젊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한다.
카리나의 강렬한 비주얼과 통쾌한 대사는 광고가 공개된 직후, 코카-콜라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카리나의 내레이션인 “카리나, 찢었다”는 유행어를 응용해 매운맛의 짜릿함과 스프라이트의 청량감을 MZ세대의 감각에 맞게 풀어냈다. 이는 스프라이트가 추구하는 젊고 파격적인 이미지와 부합한다.
■매운맛 트렌드에 올라탄 스프라이트의 청량감
카리나의 ‘청량한 한 방’, 스프라이트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광고는 카리나가 매운 라면과 떡볶이를 먹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혀끝을 타고 퍼지는 매운맛이 주는 짜릿함과, 이를 스프라이트가 강렬하게 씻어내는 청량감이 카리나의 당당한 표정과 함께 어우러진다.
특히, 카리나가 캔을 따는 소리와 함께 탄산이 휘몰아치는 시각적 연출은 스프라이트가 가진 청량감을 집중시킨다. 이는 단순히 광고가 아닌, 스프라이트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키는 요소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매운 음식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운맛 경험을 더욱 생생하고 다채롭게 만들어줄 스프라이트의 톡 쏘는 상쾌함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광고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매운맛을 찾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MZ세대는 매운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이를 SNS에 공유하는 것을 하나의 놀이 문화로 즐긴다. 스프라이트는 이 매운맛 트렌드와 상쾌함을 결합해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스프라이트를 찾게 만드는 자연스러운 연상 작용을 유도한다.
코카-콜라는 카리나와 함께한 광고 촬영 현장을 담은 메이킹 필름 영상도 곧 공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광고의 여운을 이어가고 팬덤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크러시의 아쉬움, 스프라이트로 해소할까
‘카리나’를 모델로 내세워 야심차게 선보인 맥주 ‘크러시는 초기 흥행에 실패한바 있다. 당시 크러시는 젊은 세대를 공략한다는 콘셉트로 선보인 4세대 맥주였고 기존 맥주와 차별화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4세대 아이돌 에스파 ‘카리나’를 내세웠다.
카리나 효과는 분명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크러시의 경우, 특출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제품의 콘셉트와 타깃층의 불일치가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스프라이트와는 달리 맥주는 주로 남성 소비층이 많다는 점에서 카리나의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던 해석도 있다.
스프라이트는 카리나의 파급력을 스토리텔링과 맞춤형 제품으로 결합하고, 정체성을 명확히 한다면 ‘크러시’의 반전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카리나가 찢은 매운맛처럼, 크러시가 찢지 못한 시장의 벽을 어떻게 허물지 주목된다.
광고계 대세로 떠오른 카리나는 현재 스프라이트, 크러시 외에 파스쿠찌, 각종 뷰티 브래드의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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