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5수 끝에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했던 배우 김대명(44)이 입학 21년 만에 드디어 학사모를 썼다.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처럼 슬기로운(?) 학사 생활을 마친 셈이다.

김대명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graduation!’이라는 짧고 굵은 메시지와 함께 명륜당 앞에서 학사모를 던지는 사진을 올렸다. 21년 동안 밀렸던 졸업의 기쁨을 한 번에 만끽한 모습이다.

1981년생인 김대명은 5수 끝에 2004년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입학했다. “어떻게든 연기가 하고 싶어서 5수까지 했다”는 그의 고백처럼 연기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다. 그러나 졸업은 21년이나 걸렸다.

그의 졸업식에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정경호와 신원호 감독이 꽃다발을 들고 참석해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김대명은 지난 1월 방송된 SBS 예능 ‘틈만나면’에 출연해 5수를 고백하며 “이제 졸업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그 말이 현실이 됐다.

김대명이 졸업을 미룬 이유는 성균관대학교의 ‘3품 인증제’ 때문이었다. 19학번까지 졸업 필수 조건인 이 제도는 토익, 컴퓨터 자격증, 봉사활동을 인증받아야 했다.

20학번부터는 인성, 글로벌, 창의, 인공지능(AI), 인턴십 등 총 5가지 영역 중 3가지를 충족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김대명은 졸업 필수 요건을 채우지 못해 수료 상태로 남아 있었지만, 이번에 필수 요건을 모두 마치고 드디어 학사모를 썼다.

김대명은 SNS에 중국집 뒤풀이도 업로드 하며 졸업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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