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우주 개발에 힘을 보탠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기술보증기금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조원가량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우리금융은 “국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주목받는 항공우주 분야에서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자간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지난 9일 KAI 등 관련기관과 ‘항공우주산업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항공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협력기업 육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2월부터 KAI와 우리은행간 전자구매시스템 연계를 추진한 우리금융은 내달 중 ‘KAI 협력기업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한다. 상품을 출시하면, 우리은행은 협력기업의 발주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자금 대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기술보증기금에 30억원을 특별 출연해 KAI 협력기업과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보증비율 상향, 보증서 발급 지원 등 우대조건을 적용한 보증서 대출 약 1200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KAI의 연구개발(R&D), 시설투자, 수출 확대 등을 위한 금융지원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KAI와 협력기업, 협회 회원사에 총 2조원 규모의 포괄적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벤처파트너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등 계열사를 통해 회사채·CP 지원, 우주항공산업 전용 투자상품(ETF, EMP 등) 출시, KAI 및 협회에서 추천하는 항공우주분야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 등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은 “항공우주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지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우리금융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항공우주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