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주요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핵심 사업 전반에 접목하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우리은행, LG전자가 새로운 AI 서비스를 공개하며 고객 맞춤형 경험, 자산관리 효율화, AI 윤리 강화에 나섰다.
◇ CJ제일제당,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파이’ 도입
CJ제일제당은 자사 공식 온라인몰 ‘CJ더마켓’에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자연어 검색 서비스 ‘Fai(파이)’를 도입했다. 지난 4월 22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이 서비스는 기존 키워드 검색의 한계를 넘어, 사용자가 마치 대화를 하듯 질문을 입력하면 원하는 제품을 간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Fai’는 Food와 AI의 합성어다. “오늘 저녁 뭐 먹지?”,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 추천해줘” 같은 실생활 중심 질문에도 즉각적인 반응을 제공한다. 특히 영양 성분, 알레르기 유발 물질, 원재료 정보 등도 간결한 문답형으로 탐색할 수 있으며, CJ제일제당의 기술력이 반영된 건강 트렌드별 추천 기능도 탑재했다. 또한 사용자 검색 이력, 구매 후기 등을 AI가 학습해 개인화된 제품 큐레이션도 제공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건강 트렌드에 기반한 추천 기능, 영양 정보 비교, 개인화된 AI 큐레이션 등을 통해 고객의 식생활 경험 자체를 혁신하고자 한다”며 “파이를 통해 고객의 탐색 만족도를 높이고, 식품 전문몰로서의 플랫폼 차별화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우리은행, 생성형 AI 기반 투자 솔루션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 출시
우리은행은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자체 개발 알고리즘과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이 서비스는 고객 투자 성향과 시장 위험도를 분석해 맞춤형 펀드·예적금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특히 ‘투자진단’과 ‘시장진단’ 기능을 통해 고객은 개인 자산뿐만 아니라 타 금융기관에 보유한 상품까지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으며, AI가 학습한 투자 심리지수를 활용해 시장 흐름에 따른 전략적 판단도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우리WON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영업점 방문 없이 프라이빗뱅킹 수준의 자산관리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손쉽게 본인의 성향에 맞춰 전문적인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AI 기술과 은행의 자산관리 역량을 결합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뱅킹 수준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LG전자, ‘책임 있는 AI’ 선언…AI안전연구소와 ‘맞손’
LG전자는 AI 기술의 신뢰성과 윤리성을 강화하는 ‘Responsible AI(책임 있는 AI)’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하 AI안전연구소와 ‘글로벌 AI 규제 대응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안전연구소는 국가 차원의 국내 AI 안전 연구 핵심 기관이다. 주요국 정부 및 연구기관들과 활발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AI 위험 평가 및 대응 전략 수립, 글로벌 AI 규범 및 규제 분석을 통한 AI 안전 가이드라인 및 프레임워크 개발, 미래 AI 기술을 위한 보호 메커니즘 연구 등을 수행한다.
LG전자는 AI안전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유럽연합 인공지능법(EU AI Act) 등 세계 주요국의 규제에 대응하고,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되는 AI 기술의 안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전사 차원의 AI 거버넌스 조직인 ‘AI사무국’을 신설하고, ‘Responsible AI 정책서’를 전 사내 개발 프로세스에 적용했다.
정책서에는 ▲인간존중 ▲공정성 ▲안전성 ▲책임성 ▲투명성의 5대 윤리 원칙이 담겼다. 또한 LG전자는 보안 시스템 ‘LG쉴드(LG Shield)’를 통해 데이터 보호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CSO 이삼수 부사장은 “AI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AI 제품 및 서비스 기획과 개발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데이터 보호 및 AI 윤리를 책임 있게 관리하며 차별화된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