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이동통신사 1위’ SK텔레콤과 ‘토종 OTT 선두주자’ 티빙이 손잡았다. 대규모 해킹사태와 축소·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SKT나 공개하는 콘텐츠마다 기대를 밑도는 성적으로 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티빙이 이용자 이탈 방지를 위해 힘을 합친 것으로 보인다.
SKT와 티빙은 15일부터 일명 ‘T 우주 티빙 구독서비스’를 시작한다. 다양한 가격대로 티빙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해 이른바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은 SKT가 해킹사태 후속조치로 감행한 위약금 면제 종료 다음일이다.

T 우주 티빙 구독 서비스는 광고형(4500원) 스탠다드(1만2500원) 프리미엄(1만6000원) 등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 기존 티빙 구독 서비스보다 1000원씩 저렴한 금액이다.
당연히 결합형도 있다. 쇼핑이나 편의점 등 생활혜택을 결합해 T 우주패스도 내놓았다. ‘T 우주패스 with 티빙’으로 구독하면, T 우주 티빙 프리미엄 단품에 900원을 추가하는 것으로 매달 메가커피 아메리카노 두 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티빙 전용 요금제도 있다. 5GX 프라임플러스 요금제(9만9000원)는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를 5GX 프리미엄(10만9000원)는 스탠다드, 5GX 플래티넘(12만5000원)에는 프리미엄 상품을 T 우주패스 옵션형태로 제공한다. 티빙 전용 요금제는 우주패스로 제공하므로 이동통신과 티빙 외에 식음료, 콘텐츠 등 부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대규모 프로모션도 기획했다. T 우주 티빙 단품을 결제하면 2개월간 무료 서비스한다. 15일부터 8월31일까지 가입한 고객이 대상이다.
티빙과 네이버웹툰을 결합한 상품도 출시했다.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와 네이버웹툰 쿠키 30개(3000원 상당)를 결합한 ‘티빙&네이버웹툰’을 6500원으로 출시할 예쩡이다.

SKT 나서영 구독상품본부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티빙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T우주 서비스로 즐길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T우주 내 다양한 혜택을 결합해 티빙을 더욱 실속 있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티빙 관계자 역시 “티빙은 다양한 제휴를 통해 일상 속 어디서나 손쉽게 만날 수 있는 OTT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중심의 전략적 협업을 확대해 티빙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경험을 더 넓은 고객층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