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밴쿠버=김민규 기자] ‘한국(LCK) 내전’으로 치러진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 직행 매치에서 젠지가 먼저 웃었다. ‘숙적’다운 경기였다. 젠지와 T1은 한 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고, 연이은 교전에서 승기를 잡은 젠지가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젠지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MSI’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3라운드 T1과 대결에서 1세트 승리했다.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지만 젠지가 한타 집중력에서 T1에 우위를 점했다.

블루진영에서 시작하는 T1은 잭스-세주아니-아지르-자야-라칸으로 조합을 꾸렸고, 젠지는 그웬-오공-애니-진-니코로 라인업을 완성했다.

초반 탐색전이 길어졌다. 공방이 이어졌으나 킬이 나오진 않았다. 8분경 공허의 유충 앞에서 교전이 열렸고, 젠지가 ‘페이커’ 이상혁과 ‘구마유시’ 이민형을 잡으며 2킬을 올렸다.

‘라이벌’이라 했다. 곧이어 T1은 탑 갱을 통해 ‘기인’ 김기인과 ‘쵸비’ 정지훈을 끊으며 반격했다. 그리고 미드에서 ‘쵸비’를 다시 한 번 잡아내며 웃었다.

일진일퇴의 접전이 전개됐다. 라인 전에 집중하던 중 T1은 바텀 다이브를 통해 ‘쵸비’를 또 다시 잡았다. 그리고 탑에서 ‘기인’마저 끊으며 킬 스코어를 뒤집었다. T1의 노련한 운영이 돋보였다. 글로벌 골드도 근소하게 앞서며 흐름을 잡아나갔다.

그러나 상대는 LCK 1번 시드 젠지다. 18분경 바텀에서 열린 대규모 교전에서 젠지가 3킬을 쓸어담으며 승리했다. 곧바로 탑에서 또 다시 교전이 열렸고, 젠지가 승리했다. 젠지가 순식간에 흐름을 되찾아온 순간. 글로벌 골드도 3000이상 앞섰다. 전리품으로 세 번째 드래곤까지 챙겼다.

T1도 반격, ‘룰러’ 박재혁을 잡아내며 현상금까지 두둑히 가져갔다.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 그러다 28분경 바론 앞에서 ‘페이커’를 끊은 젠지가 영혼 드래곤까지 완성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바론 둥지 앞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33분경 젠지가 바론을 치면서 T1을 끌어들였고, 한타서 에이스를 띄우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탄 젠지는 그대로 T1 본진으로 진격해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35분 만에 1세트를 따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