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 중인 이신우 조교사가 지난 27일 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직전 4경주 중 2경주에서 우승하며 승수를 쌓은 이 조교사는 이날 렛츠런파크 서울 2경주에서 ‘준마포스(한, 암, 3세)’와 김용근 기수의 우승으로 400승 고지를 밟았다. 같은 날 7경주에서도 1승을 추가, 통산 401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탔다.
‘준마포스’는 8번 게이트에서 출발해 순발력 있게 단독 선두를 차지한 후 다른 말과 거리를 벌렸다. 직선주로에서도 안정적으로 거리를 유지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와 6마신차, 압승을 거뒀다.
이 조교사는 한국 경마의 개척자다. 2001년 렛츠런파크 서울 1호 여성 기수로 데뷔해 895전 90승의 기록을 세웠다. 여성 기수로는 처음으로 그랑프리 무대까지 밟았다. 2010년 조교사의 꿈을 품고 시험에 도전해 필기시험 수석, 면접 최고득점으로 합격한 그는 이듬해 최초의 여성 조교사가 됐다.
특히 기수 시절 축적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마방 운영을 펼쳤다. 데뷔 2년 만인 2013년 과천시장배 우승으로 첫 대상경주를 제패했다. 연간 47승을 기록하며 전체 조교사 중 2위에 랭크되는 저력도 뽐냈다. 이후 2015년 일간스포츠배, 2018년 경상남도지사배 대상경주에서 정상에 오르며 기량을 입증했다.
현재까지 3337전을 치른 이 조교사는 승률 12.0%, 복승률 20.5%, 연승률 30.6%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조교사는 현장에서 활약과 더불어 2022년부터 제주한라대학교 마산업자원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최근엔 자전적 에세이 ‘너를 잃고 나를 얻다’를 출간, 자기 경험과 철학을 대중과 나누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