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박연준 기자] 굳건한 리그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최근 불펜이 너무 불안했다. 결국 LG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변화가 필요했다. 정우주(19)가 필승조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경문(67) 감독도 “더 좋은 자리에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8월 들어 불펜이 불안하다. 월간 불펜 평균자책점 9.00으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특히 필승조를 맡던 선수들이 무너진 것이 뼈아프다. 주현상의 월간 평균자책점은 4.50이다. 박상원도 4.91로 불안하다. 마무리 투수인 김서현은 32.40으로 부진하다.

이런 상황에서 정우주가 준수한 투구를 펼친다. 전날 경기 1이닝 2삼진 무실점을 적었다. 8월 두 경기에서 실점 없이 공을 던진다.

김경문 감독도 정우주의 ‘호투’를 눈여겨봤다. 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최근 불펜들이 시즌 100경기를 넘어서니, 지친 모습이 보인다”라며 “그동안 정우주를 편안한 상황에만 내보냈는데, 이제는 승부처에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우주를 더 좋은 자리에 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우주를 필승조로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한화는 월간 1승4패에 머문다.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연패 늪으로 빠질 위기. 김 감독은 “그동안 우리가 승운이 따라주면서 연승도 달리고 선두에도 올랐다. 지금은 승운이 덜 따르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 시간을 잘 참아내야 한다. 고비를 넘겨서 흐름을 바꿔야 한다. 다시 연승할 수 있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