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강한 인상을 남긴 손흥민(33·LAFC)의 활약에 현지 언론도 주목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전반적으로 손흥민은 강력한 활약을 보였다. 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드니 부앙가가 득점하며 2-2 결과를 얻었다’며 ‘LAFC는 손흥민이 없었다면 승점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코멘트했다.
뉴욕타임스가 운영하는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이 활동적이었고 그를 보러 온 팬을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했다. 또 ‘손흥민이 함께한 첫날 확실히 그가 리그와 LAFC에 무엇을 남길지에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고 했다.
손흥민의 미국행을 주시한 영국 언론도 그의 데뷔전을 조명했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33세의 손흥민은 경기가 30분여 남았을 때 열광적인 박수를 받으며 전투에 뛰어들었다. 첫 출전에서 임팩트를 남기고 싶었던 그는 10분여 남기고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부앙가가 성공시키면서 재미있는 2-2 무승부로 끝났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 MLS 27라운드 원정 경기에 팀이 1-1로 맞선 후반 16분 투입됐다. 그리고 1-2로 뒤진 후반 36분 부앙가의 페널티킥 동점골에 밀알이 됐다. 앞서 나단 오르다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특유의 속도를 살린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애초 상대 수비수 테란과 경합 후 넘어졌을 때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는데,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페널티 스폿을 찍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LAFC는 두 골씩 주고받으며 승점 1을 따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손흥민은 다음 경기에서 ‘득점’을 다짐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경기 직후 “승점 3을 얻지 못해 조금 실망스럽지만, 모두가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데뷔전을 치러서 기쁘고, 곧 골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원정 경기에서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준 적은 처음이었다. 사람들이 축하하고 축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기뻤다. 이곳에 있는 게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LAFC는 오는 17일 뉴잉글랜드 레벌루션과 28라운드를 치른다. 손흥민이 이 경기에서 첫 선발진에 합류할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