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6일 유튜버 ‘대도서관’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은 2010년대 초반 활동을 시작한 대한민국 1세대 인터넷 방송인이자, 유튜브 게임 방송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의 닉네임 ‘대도서관’은 게임 ‘문명 5’에 등장하는 불가사의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서 따왔으며, 영문 닉네임 ‘BuzzBean’은 ‘수다스러운 콩’이라는 뜻이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게임 방송을 시작한 그는 ‘나 홀로 방송’이라는 콘셉트로 게임 플레이와 재치 있는 해설을 선보였다. 이는 당시 인터넷 방송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욕설 없는 깨끗한 방송을 지향하며 인터넷 방송의 대중적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13년, 유튜브를 통한 막대한 수익을 공개해 많은 방송인들이 유튜브로 진출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는 14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였으며, 직접 설립한 회사 ‘엉클대도’의 대표이사이기도 했다.

인터넷 방송 이외에도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tvN ‘슈퍼K를 찾아라’ 등 OTT와 케이블 방송 등에도 출연하는 등 방송인으로서도 폭넓은 활동을 보여줬다.

또한 대도서관은 EBS ‘대도서관 잡쇼’에 출연하고 저서를 출간하는 등 1인 미디어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힘썼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 인터넷문화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대도서관은 2015년 동료 방송인 윰댕(이채원)과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8년 만인 2023년 합의 이혼해 좋은 친구 사이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도서관은 6일 오전 8시40분께 광진구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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