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5연승 질주로 6위까지 도약

5위 KT와 불과 1.5경기 차 맹추격

30일 KT와 막판 대결이 ‘5강 티켓’ 승부처

NC, 뒷심이 가을야구로 이어질지 ‘주목’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올시즌 KBO리그 ‘5강 경쟁’을 보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란 요기 베라의 격언이 실감 난다. 그 중심에 NC가 있다. 시즌 막판 ‘다크호스’로 떠오른 NC가 5연승을 질주하며 5강 막차 싸움에 불을 붙였다. 이제 그 누구도 NC를 쉽게 볼 수 없다.

7월까지만 해도 8위에 머물렀던 NC는 후반기 들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8월 말 7위로 한 계단 오른 뒤, 9월 11승9패로 승률을 끌어올리며 마침내 6위까지 올라섰다. 최근 5연승 질주하며 ‘승률 5할’을 회복했다. 5위 KT와 승차는 불과 1.5경기. 삼성, KT가 1경기를 더 치른 만큼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순위 역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안 그래도 뒷심의 NC다. NC는 21일 KIA전 승리를 시작으로 롯데(23일), LG(24일), 두산(26일), KIA(27일)를 차례로 꺾으며 ‘5연승’을 달렸다. 특히 27일 KIA전에서는 안타 5개로 2점을 뽑아낸 후 불펜이 힘을 내며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주축 타자 맷 데이비슨의 홈런포, 김형준의 솔로포가 승리의 쐐기였다. 선발 김녹원은 5.1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불펜진도 전사민-김영규-손주환-배재환-김진호가 3.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내내 불안했던 마운드가 중요한 순간, 안정을 되찾았다는 점이 고무적일 수밖에 없다.

NC는 28일 예정된 KIA와 시즌 마지막 대결이 비로 취소되면서 29일 맞붙는다. 원래 선발은 로건 앨런이 예고됐으나 하루 밀리면서 로테이션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KT가 경기가 없기 때문에 승리 시 두 팀 격차는 단 1경기 차로 줄어든다.

그리고 NC는 30일 창원에서 KT와 맞붙는다. 이 승부가 사실상 ‘5강 티켓’을 건 운명의 결전이 될 전망이다.

시즌 막판 가장 무서운 팀은 NC다. 팀 타선의 주축인 주장 박민우의 부상 공백과 베테랑 박건우의 몸이 온전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이 제 몫을 하며 팀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김주원·김영수·김휘집·김한별·서호철이 공격 활로를 열고, 불펜진이 연일 철벽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NC는 이제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 5강 진입을 노린다. 후반기 뒷심으로 완성된 ‘다크호스’ NC가 가을야구 판도를 어디까지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