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생성형 AI와 인간 창작자의 협업으로 탄생한 옴니버스 영화 ‘코드: G 주목의 시작’이 오는 27일 전국 CGV 33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영화는 지난 23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관객과의 대화(GV)를 성황리에 마치며 개봉 전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곽명동 기자가 모더레이터를 맡았으며, 김주신, 김영기, 홍기선, 송영윤, 김광식 감독이 참석해 AI 활용 영화 제작 과정과 작품 세계관을 소개했다.
‘코드: G 주목의 시작’은 SF, 미스터리, 좀비,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단편 5편을 엮은 작품으로, AI와 인간의 협업을 통해 인간성과 기술의 관계를 다층적으로 그려냈다.
곽명동 기자는 “훗날 ‘AI 영화가 처음 극장에 걸렸을 때 내가 봤다’고 말할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영화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프라임패턴: 에코’를 연출한 김주신 감독은 “재료는 AI가 만들었지만, 그것을 하나의 영화로 엮는 과정은 전부 휴먼 터치였다”며 AI를 창작의 도구로 활용한 경험을 전했다.
‘기억관리국’의 김영기 감독은 “AI는 배우의 감정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하는 역할”이라며 실사와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작 방식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DMZ’의 홍기선 감독은 “좀비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양면성을 거울처럼 비추고 싶었다”며 “AI 액션 역시 완벽한 통제보다는 의외성과 우연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오더 인 카오스’의 송영윤 감독은 “AI의 오류 데이터가 인간의 무의식과 닮아 있다고 느꼈다”며 “결국 마지막 터치는 언제나 인간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데이 원’의 김광식 감독은 “AI는 인간을 대체한다기보다 CG를 대체할 가능성이 더 크다”며 “AI 영화와 실사 영화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결국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독들은 공통적으로 “기술은 도구일 뿐이며, 영화의 본질은 여전히 인간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와 감정”이라는 점에 뜻을 모았다.
‘코드: G 주목의 시작’은 27일 전국 CGV에서 관객과 만난다. 제작은 MBC C&I, 디 에이프 스쿼드, 스튜디오프리윌루전, MCA가 맡았으며, KT가 공동기획 및 투자에 참여했다. KT스튜디오지니와 영화특별시SMC가 배급을 담당한다. rainbow@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