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대만전 3루수 출전

김도영 “타석에서 에너지 더 발산할 것”

오타니 직접 본 소감은?

[스포츠서울 | 도쿄=박연준 기자] ‘천재 타자’ 김도영(23·KIA)이 지명타자 옷을 벗고 다시 핫코너로 돌아왔다. 체력적 부담이 큰 낮 경기지만,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팀의 중심을 잡겠다는 각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8일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3차전 대만과 운명을 건 일전을 치른다. 전날 일본과 야간 혈투 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은 류지현호. 이날 대만전은 8강 진출의 사활이 걸린 ‘단군창검’의 한판이다.

이날 라인업에는 변화가 생겼다. 앞선 2경기에서 지명타자로 나섰던 김도영이 본래 포지션인 3루수 글러브를 낀다. 전날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하며 투혼을 발휘한 문보경(LG)이 지명타자로 이동하고, 김도영이 수비를 맡게 됐다.

경기 전 만난 김도영은 “언제든 수비에 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해 왔다”며 “준비 과정에 문제는 없다. 오히려 수비에 나가는 만큼 타석에서도 더 강한 에너지를 발산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전날 경기 직후 코치님을 통해 미리 언질을 받았고, 아침 최종 라인업을 확인하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고 덧붙였다.

불과 12시간여 만에 다시 전장으로 나서는 강행군 속에서도 김도영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간단히 요기한 뒤, 반신욕을 했다. 몸을 회복하는 데 온 신경을 쏟았다”며 컨디션 관리를 빈틈없이 했음을 알렸다.

전날 맞대결을 펼친 일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지켜보며 얻은 깨달음도 컸다. 김도영은 “확실히 세계 무대에는 대단한 선수가 많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이번 대회가 내 야구 인생에 큰 자양분이 될 것 같다. 부족함을 느낀 만큼 대회가 진행되는 중에도 계속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성숙한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대표팀은 김도영(3루수)-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셰이 위트컴(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박동원(포수)-김혜성(2루수)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류현진이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