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좋은 수비, 공격력도 업그레이드

내야에 조금씩 보이는 자리, 욕심 낸다

“김도영 지명타자 밀어내려는 선수 많아”

KIA 뎁스 강해지는 소리 들린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

KIA ‘주전 3루수’는 당연히 ‘슈퍼스타’ 김도영(23)이다. 길게 보면 유격수로 이동까지 바라본다. 이런 김도영을 위협하는 존재가 또 없지는 않다. 선두주자가 박민(25)이다. 사령탑 눈에 쏙 들었다. 선수 또한 각오를 다진다.

박민은 2020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다. 이례적으로 야수를 1번으로 뽑았다. 그만큼 재능을 갖췄다는 얘기다. 미래 주전 내야수라 했다.

1군이 만만치는 않았다. 2025년까지 통산 117경기 출전이 전부다. 2022시즌 초반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2023년 11월 전역해 팀에 합류했다.

2025시즌 팀 내 줄부상이 나오면서 박민에게 기회가 갔다. 데뷔 후 가장 많은 71경기 출전했다. 타율 0.202, 1홈런 6타점, OPS 0.552 기록했다. 기록이 좋지는 않았다. 대신 수비는 충분히 좋은 모습 보였다. 야구 관계자들은 “박민이 스텝이 정말 좋다”고 입을 모은다.

2026시즌 프로 7년차가 된다. 25세 젊은 선수이기는 하지만, 이제 ‘유망주’ 꼬리표 떼고 싶다. 그럴 때도 됐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61, 2홈런 9타점, OPS 1.062 기록하며 예열 마쳤다.

사령탑도 호평이다.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 김도영이 대표팀에 간 사이 박민과 정현창 등을 썼다. 3루와 2루, 유격까지 다 된다. 기본적으로 컨디션 좋은 선수를 쓴다. 잘하면 기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욕심을 좀 내는 것 같다. 필요하다. ‘나는 주전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어렵다. ‘무조건 주전 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박)민이가 뛰면서 자신감도 얻은 것 같다. (정)현창이도 마찬가지다. 기술적으로, 심리적으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선수들 눈에 불을 켜고 한다. (김)도영이 지명타자로 밀어내려는 선수들 많다”며 웃었다. 실제로 김도영이 밀리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만큼 백업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얘기다.

단, 햄스트링 부상 이력이 있기에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 팀 내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다. 관리가 필요하다. 김도영이 수비에 들어가지 않을 때 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 박민이 급부상했다.

박민은 “올시즌 앞두고 준비 많이 했다. 그게 나오는 것 같다. 자신감이 생긴다. 연차가 쌓이면서 더 생각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아직 팀에 보답하지 못했다. 목표는 1군 풀타임과 100경기 이상 출전이다. 타율 0.280 이상 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 감독은 “애초에 타격 보고 뽑은 선수다. 내가 생각해도 좋아졌다”고 했다. 내야 전 포지션이 되니 활용도 또한 높다. KIA ‘뎁스’가 좋아진다는 얘기다. 쓸 카드가 많아지면 당연히 좋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