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기자]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와 투지, 선수들이 잘 극복해줬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FC안양은 1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5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5경기만에 승리한 안양은 승점 20 고지에 올라, 7위로 도약했다.

안양은 전반 35분 김동진이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앞섰고, 후반 시작과 함께 마테우스의 중거리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19분 제주 김륜성에게 한 골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유 감독은 “경기 내용과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다.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와 투지는 높게 평가하고 싶다”라며 “기술, 전술보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든 상황이었던 것 같다. 잘 극복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팬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무승부가 많은 상황에서 승리로 좋은 흐름을 이은 것은 만족한다. 휴식기를 통해 하고자하는 방향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은 14라운드 김천 상무(2-2 무)전에서 최건주의 선제골에 이어 이날 마테우스 득점도 킥오프 전술에서 비롯됐다. 유 감독은 “물론 올바른 방향은 아니지만 부상 선수로 인해 온전한 공격이 안 나온다. 변칙적인 전술이 효과를 봤다. 계속돼서는 안 되지만,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살리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마테우스는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유 감독은 “퇴장으로 2경기를 결장했다. 팀 공격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는 데 정신차리고 돌아왔다. 직선적인 패스도 할 수 있고 상대 미드필더진에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수비수 김동진은 햄스트링 근막 부상에도 풀타임을 소화하고 득점까지 기록했다. 유 감독은 “원래 오른발을 잘 안 쓰는 선수고, 그런 슛은 처음 봤다”고 웃은 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팀에 대한 태도가 좋다고 생각한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진해서 뛰겠다는 마음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승리할 경우 휴가 기간을 더 늘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약속한 것은 지켜야 한다. 선수들과 아직 얘기하지 않았다. 살인적인 일정이라 휴식은 필요하다. 무리한 요구는 안 되지만 절충해보겠다”고 웃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