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22승1무19패로 리그 4위

주전 이탈·흔들리는 마운드 속 활약

‘끝내기 2루타’ 채현우→‘조부상’ 한두솔

“기회는 선수 스스로 잡아야 한다”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선수들이 악착같이 달려들어 감독에게 어필했으면 좋겠다.”

프로 무대는 준비만으로 부족하다. 결과로 증명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SSG 이숭용(55) 감독은 “기회를 줬을 때 독기를 품고 해내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의 적극적인 플레이와 팀 뎁스 강화를 바랐다.

17일 현재 SSG는 22승1무19패로 4위에 올라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4승6패다. 지난해엔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웠지만, 올시즌엔 살아난 타선과 달리 투수진이 흔들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주전 이탈 속에서도 빈자리를 메워주는 선수들의 활약은 긍정적인 요소다.

LG와 2차전에서 대타로 나선 채현우의 끝내기 2루타로 1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2-3로 뒤진 9회말 박성한과 정준재가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무사 1·3루에서는 최정의 희생타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이어 채현우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사령탑의 기대에도 부응했다. 이 감독은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라며 “연습 때부터 타격 포인트가 앞에서 잘 형성됐다. 대구 경기에서는 수비 실수도 나왔지만, 수원에서 과감하게 기용했는데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열심히 하는 선수에게는 어떻게든 더 기회를 주고 싶다. 결국 기회는 선수 스스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필승조가 부침을 겪는 가운데 한두솔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가족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등판한 16·17일전에 등판해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이 감독은 “본인 의지가 컸다”면서도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고의 시간을 거쳤다는 게 사령탑의 설명이다. “모두 두솔이는 안 된다고 했다”며 말문을 연 그는 “노력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봐 왔기에 꼭 기회를 주고 싶었다. 나 역시도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2군에 내려간 뒤 많이 달라졌다”고 부연했다.

이 감독의 평소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코치진에게 선수들을 항상 많이 준비시켜놓으라 한다”며 “준비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그만큼 기회도 줘야 하고, 부족한 부분은 연습을 통해 채워야 뎁스도 두터워진다. 선수들도 악착같이 달려들어 감독에게 어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기 품고 임했으면 한다. 연습뿐 아니라 실전에서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