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 침체된 제주 관광산업이 동남아 무슬림 시장 공략을 통해 반등을 시도한다. 하빼엔한국위원회와 인도네시아 무슬림 성지순례 여행 협회 AMPHURI의 협력으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6월 29일 첫 제주 입도를 계기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체류형 관광 수요 창출과 관광시장 다변화라는 점에서 제주 관광의 새로운 실험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은 하빼엔한국위원회와 인도네시아 무슬림 성지순례 여행 협회 AMPHURI의 협력으로 추진된다. 동남아 최대 규모의 무슬림 관광 수요를 제주 관광 인프라와 직접 연결하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단순 관광 교류를 넘어 신뢰 기반의 관광 네트워크를 제주로 확장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AMPHURI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무슬림 여행 협회로, 하지와 움라를 비롯한 무슬림 관광 시장에서 영향력을 가진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연간 약 22만 명 규모의 하지 수요와 약 200만 명 규모의 움라 수요를 가진 대형 시장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제주가 이 시장과 안정적으로 연결될 경우 관광산업 구조 다변화와 외연 확장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지난 4월 진행된 최종 팸투어를 통해 할랄 식당, 무슬림 친화 숙소, 기도 공간, 이동 동선, 관광 안내 체계 등 실제 체류 환경 전반에 대한 현장 점검이 이뤄졌다. 이는 6월 29일 첫 입도를 앞두고 제주 전역 인프라의 수용성과 운영 준비 상태를 점검하는 최종 단계로 해석된다. 현장을 방문한 관계자들도 제주의 자연환경과 관광 인프라,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기본 여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실행 주체인 하빼엔한국위원회는 제주와 인도네시아 현지 시장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맡아 할랄 관광 프로그램 기획, 현지 여행사 네트워크 구축, 숙박·식음·관광 자원 연계, 운영 체계 조율 등 전반적인 구조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 방문 유치를 넘어 지속 가능한 관광 흐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GIV 글로벌인플루언서봉사단체가 글로벌 마케팅과 콘텐츠 확산 역할로 참여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관광·문화·봉사 활동을 결합한 콘텐츠를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해외 시장에 프로젝트 흐름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 홍보를 넘어 실제 경험과 신뢰 기반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하빼엔한국위원회 관계자는 “인플루언서 기반 글로벌 확산 전략이 제주 무슬림 관광 프로젝트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기적인 관광 유치에 그치지 않고, 성지순례 전후 일정과 연계된 체류형 관광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기존 중국·일본 중심의 관광 수요 구조에서 벗어나 동남아 시장을 새로운 축으로 삼는 전략적 변화라는 점에서, 제주 관광산업의 재도약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은 침체된 제주 관광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6월 29일 첫 입도 이후 실제 방문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지역 내 숙박·외식·쇼핑·관광 소비로 연결될 수 있을지에 따라 제주 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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