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KPGA 선수권대회 에이원CC서 개막

40대 베테랑 쌍두마차 생애상금 진기록 경쟁

옥태훈·양지호 ‘2연패·2연속’ 대기록 도전장

첫 출전 20명 등 ‘선수권자 타이틀’ 동상이몽

[스포츠서울 | 양산=장강훈 기자] LIV골프는 끝났다. 6호 태풍 장미도 한반도 대신 일본 열도 동쪽으로 빠져나갔다. 세계인의 관심을 끄는 메가 스포츠이벤트인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은 다음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스포츠팬의 눈길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열렸다.

볼거리가 다양하다. 일단 40대 베테랑 선수들의 상금 경쟁이다. ‘미스터 박카스’ 박상현(43·동아제약)이 역대 최초의 통산 상금 60억원 돌파를 노린다. 3일 현재 59억1179만여 원이다. 8803만원만 벌어들이면 전대미문의 생애 상금 6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 국내에서만 벌어들인 액수다.

그 뒤를 동갑내기 선수 강경남(43·대선주조)이 따른다. 박상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상금 50억원 돌파를 노린다. 국내에서만 299개 대회에 출전해 49억7599만원을 벌었다. 2400만원 남짓이면 고지를 밟는다. 개인통산 300번째 대회에서 진기록 수립을 노린다.

무대는 경남 양산에 있는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7109야드)이다. 11년째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가 열리는 곳이다. 계약은 내년까지. 내년이면 KPGA 선수권대회도 고희(70회)를 맞이한다. 가장 역사 깊은 대회에서 베테랑들이 커리어를 증명하는 결실을 보면, 이 또한 이야기다. 박상현은 단독 3위, 강경남은 단독 15위 이내에 들어야 달성할 수 있다.

대기록도 기다린다. 대회 2연패와 선수권대회 석권이다. 2연패는 1987~1988년 최윤수(78) 이후 명맥이 끊겼다. 지난해 챔피언 옥태훈(28·금강주택)이 대어 사냥에 나선다. 그는 “올시즌 첫 타이틀 방어전이던 경북오픈에서는 부담감 때문에 실패했다. 두 번째 도전인만큼 내 흐름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을 석권한 건 더 오래됐다. 1971년 한장상(86)이 달성한 게 가장 최근이다. ‘예선 신화’를 쓴 양지호(37)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68회 코오롱 한국오픈 선수권대회 예선을 거쳐 우승까지 따낸 양지호는 “우승하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생애 첫 출전에서 우승을 노리는 선수들도 당연히 많다. KPGA는 대회 상징성을 각인하기 위해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기념 액자를 선물하는 것으로 동기부여했다. ‘루키’ 박정훈(20·종근당)을 포함한 20명이 3일 공식 연습을 마친 뒤 특별한 액자를 받았다. 박정훈은 “설레고 긴장된다. 첫 출전을 축하받은 만큼 좋은 플레이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PGA 선수권대회는 4일 티오프한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