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SSG가 필승조의 부활과 함께 길고 길었던 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다만 볼넷 12개는 옥에 티다.
SSG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필승조의 릴레이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5-4 역전승을 거두며 13연패 고리를 끊어냈다. 마무리 조병현은 김웅빈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끝내기 패배 악몽을 털어냈다.
선발 백승건은 1이닝 1안타 2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무엇보다 제구 난조에 발목을 잡혔다. 8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4볼넷을 허용했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선발 수업도 잘 받았고, 제일 잘 던진다고 하더라. 투구 수 제한도 없다”고 했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올시즌 키움을 상대로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선취점은 SSG 몫이었다. 박성한과 오태곤이 나란히 땅볼로 물러난 1회말, 2사에서 최정이 로젠버그의 3구째 체인지업을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진 2회초, 키움이 ‘빅이닝’을 만들며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김건희와 권혁빈이 릴레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무사 1·2루에서 박채울이 희생번트를 쳤고, 서건창의 싹쓸이 3루타로 2점을 내리 뽑았다.
홈런포도 터졌다. 안치홍은 헛스윙 삼진에 그친 가운데, 2사 3루에서 히우라가 바뀐 투수 최용준을 상대로 초구 역전 홈런포를 터뜨렸다. 여기서 이형종과 추재현은 볼넷, 여동욱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2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은 없었다.


6회말 SSG가 1점을 만회했다. 박성한이 중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오태곤도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때 최정이 우익수 뜬공을 친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점수는 4-2가 됐다. 이후 오태곤은 도루에 성공했고, 김재환도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2사 1·2루에서 대타 최지훈이 바뀐 투수 가나쿠보 유토를 상대로 1루수 땅볼에 그쳐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다.
SSG가 경기 막판 4-4 균형을 맞췄다. 8회말 오태곤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루에서 최정이 투수 땅볼로 발걸음을 돌렸는데, 1사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말 경기가 뒤집혔다. 마운드엔 조영건이 올라온 가운데, 전의산과 조형우가 나란히 안타를 쳤다. 무사 1·2루에서 정준재의 희생번트로 앞선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옮겼다. 박성한이 자동고의사구로 걸어 나가면서 1사 만루. 오태곤이 끝내기 희생타로 대주자 홍대인이 홈으로 쇄도하면서 경기는 5-4 SSG의 승리로 끝났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