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모든 선수단이 1승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SSG가 마침내 1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허용했지만, 필승조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숭용(55) 감독은 “코치진과 선수단, 프런트가 하나가 돼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긴 연패로 팬들께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고 말했다.

SSG는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8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동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9회말 오태곤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기나긴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운드는 초반 크게 흔들렸다. 대체 선발 백승건이 1이닝 1안타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뒤이어 등판한 최용준도 2회에만 4실점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이로운과 노경은, 김민이 릴레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무리 조병현도 키움 김웅빈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끝내기 패배 악몽을 털어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먼저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긴 연패로 팬분들께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며 “힘든 시기에도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3연패애 뻐졌던 SSG는 전신 SK 시절을 포함한 구단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했다. 5월엔 무려 20패를 당해 KBO리그 월간 최다 패 공동 2위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이 감독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내고자 하는 선수들의 강한 의지 덕분”이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단에 공을 골렸다.

모처럼 투타 밸런스도 맞아떨어졌다. 그는 “초반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건욱이를 필두로 필승조가 제 역할을 해주며 후반까지 버텨줬다”면서 “에레디아의 동점 홈런과 마지막 순간 주장 태곤이가 침착하게 끝내기를 쳐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연패를 통해 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단이 1승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다. 코치진과 선수, 프런트가 하나가 돼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