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포판=김용일 기자] 한국과 체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아크론 스타디움도 리허설이 한창이다.

본지는 결전을 이틀 앞둔 10일(한국시간) 아크론 스타디움을 찾았는데 군경 보안 인력 수백 명이 경기장을 둘러싼 채 주위를 ‘매의 눈’으로 바라봤다.

나흘 전 월드컵 AD카드 수령을 위해 아크론 스타디움을 찾았을 땐 곳곳에서 ‘탕탕!’ 망치 소리가 들리는 등 미비한 내부 공사에 주력하는 분위기였다. 이날은 경기장 주변 공연 무대나 기념품 매장 등 공사에 주력하던 임시 건물이 정돈돼 보였다. 여전히 인근 도로에서 바닥 도색 작업을 하는 이들이 보이긴 했으나, 경기장 주변은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거의 다 된 모습이다. 일부 자원봉사자는 기자를 향해 “올라(Hola·안녕하세요)”라고 웃으며 반갑게 인사했다.

철조망 사이로 내부를 들여다봤는데 FIFA 관계자, 보안 인력이 바쁘게 움직였다. 스폰서인 코카콜라 차량도 경기장을 오갔다.

현지시간으로 낮 12시가 조금 넘었는데 리허설하는 장내 아나운서의 음성도 스피커를 통해 경기장 밖으로 크게 들렸다. 영어와 스페인어로 번갈아 “2026 FIFA 월드컵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잠시 후 열린다”고 외쳤다.

경기 전 전광판 선수 소개와 양국 국가 연주도 리허설을 거쳤다. 애국가가 경기장 주변에 울려 퍼졌다. 장내 아나운서는 골키퍼 김승규부터 황희찬까지 한국의 등번호 1~11번 11명을 호명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홍명보~”라고 외쳤다.

해발 1571m에 있는 아크론 스타디움은 CD과달라하라의 홈 경기장이다. 한국은 CD과달라하라의 클럽하우스와 훈련장이 있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담금질하고 있다. 두 곳 다 고온다습한 기후에 강한 난지형 잔디 ‘버뮤다그래스’를 사용한다. 체코와 비교해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부터 고지대 적응 훈련을 충실히 해온 한국은 그라운드 적응 역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경기 전날인 11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과 잔디 적응 세션에 참여한다. 이번 월드컵 땐 경기 전 공식 훈련을 경기장에서 할 수 없다. 잔디 적응 세션 이후 치바스 베르데 바예로 다시 이동해 마무리 훈련한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