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멕시코시티=정다워 기자]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상대할 멕시코의 히든카드, 브라이언 구티에레스(23·과달라하라)다.

10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남서쪽 알칼디아 틀랄판에 있는 멕시코 대표팀 훈련장. 핵심 수비수 요한 바스케스, 사이드백 마테오 차베스, 그리고 공격수 브라이언 구티에레스까지 세 명이 인터뷰에 나왔다. 구티에레스는 그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구티에레스는 “꿈을 이루게 됐다. 기쁘고 흥분된다”라며 “모든 게 빠르게 이뤄졌다. 기회를 얻어 기쁘다. 동시에 큰 책임감도 느낀다”라며 월드컵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2003년생인 구티에레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드컵 무대를 밟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한 선수다. 미국 일리노이 태생으로 미국과 멕시코 이중 국적이던 그는 미국 연령대, A대표팀을 모두 거쳤지만 올해 1월 국적 변경 절차를 거쳐 멕시코 유니폼을 입고 파나마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구티에레스는 2월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무서운 상승세다. 구티에레스는 3월 포르투갈, 벨기에와 경기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아기레호의 중요한 선수로 자리 잡았다. 5월 가나와 경기에서는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뒤 빠른 타이밍에 중거리 슛을 시도해 골을 터뜨렸다. 극적으로 구티에레스는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이 아닌 멕시코를 선택한 결정이 신의 한수가 된 셈이다.

구티에레스는 축구 센스가 좋은 공격형 미드필더인데 윙어로도 활약한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줄 안다. 압박에 능숙하고 드리블, 킬러 패스도 좋다. 올해에만 A매치에서 두 골을 넣을 정도로 득점력도 갖추고 있다.

최근 멕시코 언론에서는 구티에레스를 베스트11로 분류한다. 그만큼 활용 가치가 크다.

구티에레스는 현재 CD과달라하라 소속이다. 한국과 멕시코가 싸우는 장소가 바로 구티에레스의 홈 구장. 더 큰 응원을 받으며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9월 미국 원정에서 멕시코를 상대했기에 주요 선수를 어느 정도 파악한 상황이다. 다만 구티에레스는 올해 급성장하며 대표팀 주력 자원이 된 케이스라 조금 더 상세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