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와 매장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을 함양하는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앞서 일어난 마케팅 사태와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신세계 그룹은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17일 신세계 남산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이마트와 이마트부문 계열사 임원들도 모두 참석한다.
스타벅스 코리아 매장 파트너들은 오는 22일에 교육을 받는다. 이날 전국 모든 매장은 오후 3시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점포별로 교육 영상을 시청한다. 스타벅스 코리아 전 매장이 동시에 영업을 조기 종료하는 것은 1999년 오픈 이후 처음이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코리아가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모든 임직원이 교육을 받는 것은 이번 마케팅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별도의 교육을 받는다. 정 회장은 오는 24일 사장단 회의에 앞서 대표들과 함께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듣는다. 이마트 부문 다른 계열사 직원들은 오는 7월 1일부터 2주간 온라인 이러닝 방식으로 같은 교육을 수강한다. 우선 대상은 본사 근무자와 현장 관리자다.
이번 역사 인식 교육은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가 맡는다. 강연에서는 1950년대 이후 주요 근현대사 사건과 이를 어떻게 올바르게 인식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사회적 감수성 교육은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가 진행한다. 기업 활동에 있어 역사와 노동, 젠더, 인권 등 사회적 이슈를 어떻게 고려하고 유의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유하는 내용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내부 마케팅 의사 결정 시스템도 재정비한다. 초기 기획 단계부터 결재와 실행단계까지 리스크검수가 이뤄지도록 프로세스화 한다. 외부 전문기관 자문을 통해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역사, 기념일, 정치, 재난, 군사, 젠더, 폭력, 혐오표현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사전에 검증한다.
보고 체계도 강화한다. 마케팅 기획부터 출시까지 검토 기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결재 과정에서 진행 시기와 핵심 문구 등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보고 양식을 통일한다. 콘텐츠를 실행하기 전에는 담당부서는 물론 품질, 법무 등 관련 부서장이 최종 검토하는 절차를 신설한다. 최종 승인자와 의견도 기록으로 관리한다.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사회공헌 기금을 조성해 근현대 역사 유적지 인프라 개선과 국가 및 주요 역사 기념일을 연계한 기념사업 추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에 있는 ‘히어로 프로그램’을 통한 공익 헌신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나간다. 또 초·중·고 역사 현장 체험학습 지원, 대학 역사 탐구 동아리 후원, 역사 바로 알리기 프로젝트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역사의식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으로 건강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blesso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