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新 강속구 불펜’ 리오스, 2G 무실점

13일 잠실 롯데전서 최고 구속 160.8㎞

염 감독 “확실한 필승조 카드 생겼다”

당분간 연투 지양…“관리 필요한 선수”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관리만 꾸준히 해주면 계속 기용할 수 있는 필승조를 얻었다.”

LG의 승부수가 제대로 적중했다. 새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33)가 160㎞를 웃도는 강속구를 앞세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염경엽 감독(58)도 “확실한 필승조 카드가 생겼다”며 “시즌 끝까지 잘 이끄는 게 서로가 사는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LG는 마운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발진이 흔들린 데다 마무리 유영찬의 부상 이탈까지 겹쳤다. 염 감독은 “3년 동안 선수 육성을 하며 뎁스를 키웠다. 수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줬지만 결국 확실한 중간 자리를 차지한 건 (유)영찬이뿐이었다”며 “올해는 세이브왕까지 노려볼 수 있겠다고 봤는데,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빠지면서 경기 운영이 힘들어졌다”고 털어놨다.

최근 들어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손주영이 15경기에서 1승13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부문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부진에 빠진 요니 치리노스를 방출하고, 빅리그 출신 리오스를 영입해 불펜에 힘을 보탰다. 리오스는 2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을 마크 중이다.

KBO리그 데뷔전에서 158㎞대의 강속구를 선보인 리오스는 두 번째 등판에서 최고 구속 160.8㎞를 기록했다. 영입 당시 구단 관계자는 “빠른 공을 던지며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파워 피처”라며 “강력한 구위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리오스는 13일 잠실 롯데전에서도 1이닝 무안타 2삼진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사령탑도 그간 필승조 구성에 골머리를 앓았다. 그는 “리오스가 불펜 가운데서 1번”이라며 “운영하는 데 좀 더 강해질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4월을 돌아보면 (우)강훈이와 (장)현식이, 영찬이가 버텨줬고, 지난달엔 (김)진수와 (함)덕주가 좋았다. 그때그때 컨디션이 올라온 투수들을 기용해왔는데, 리오스가 합류하면서 훨씬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분간 연투는 지양할 계획이다. 부상 이력에 더해 미국의 투수 운용 방식이 다른 점도 고려했다. 염 감독은 “최근 3년 데이터를 보니 연투가 거의 없었고 대부분 2이닝씩 던졌다”며 “우리 시스템과 다르기도 하고 부상 이력도 있는 만큼 관리를 잘해줘야 할 것 같다. 마이너리그까지 포함해 2년 동안 소화한 이닝과 비교해도 올해는 많은 공을 던진 상태”라고 부연했다.

3년 동안 쌓아온 경험이 불펜 운용에 밑거름이 됐다. 염 감독은 “공부를 많이 했다. 결국 가장 좋은 필승조를 구축한 팀이 우승한다”며 “KBO리그에서는 그런 불펜을 갖추기 쉽지 않다. 필승조를 어떻게 조합하고 이닝을 막아내느냐에 따라 순위가 갈린다”고 강조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