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통산 20승 박민지에 트로피 수여
‘20개 우승 대회’ 모두 각인…추가 우승 반영 가능
무명부터 지금까지 ‘10년 의리’ 빛났다
박민지 “단독 최다승 신기록으로 보답할 것”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19승 이후 2년 가까이 너무 힘들어 ‘그만둘까’를 고민할 정도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 박민지(28·NH투자증권)가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통산 20승’이라는 위대한 기록도 값졌지만, 슬럼프의 시간을 함께 견뎌준 후원사의 믿음이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1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K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박민지의 업적을 기념하는 특별 트로피 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윤병운 대표가 직접 참석해 박민지에게 순금으로 제작한 ‘20승 기념 트로피’를 전달했다.
박민지는 지난달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으로 통산 20승 고지에 올랐다. 고(故) 구옥희, 신지애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20승 클럽에 가입했다. 이제 그의 앞에는 KLPGA 역대 최다승 타이(20승)를 넘어 단독 최다승이 남았다.
이번에 제작된 트로피는 특별했다. 박민지가 거둔 20번의 우승 대회명이 모두 새겨졌고, 앞으로 21승, 22승 등 새로운 기록이 나올 때마다 상단에 계속 추가할 수 있는 ‘빌드업’ 구조로 설계됐다.
트로피 전면에는 NH투자증권의 새 브랜드 마크인 ‘N2’가 적용됐다. 특히 회사 설립 연도인 1969년을 상징하듯 하단에서 상단으로 69도 각도로 상승하는 형태로 제작해 박민지의 끝없는 도약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윤 대표는 “박민지 선수가 보여준 투지와 노력은 골프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며 “이번 20승은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인간적인 신뢰로 이어진 10년의 인연이 있었기에 더욱 값진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어 “KLPGA 단독 최다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 순간까지 가장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민지에게도 특별한 시간이었다. 그는 “19승 이후 우승이 나오지 않으면서 정말 힘들었다. 골프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며 “하지만 NH투자증권은 성적이 아니라 사람 박민지를 믿어줬다. 그 믿음이 있었기에 20승까지 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아마추어 시절부터 10년 동안 함께해 준 후원사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제 목표는 분명하다. KLPGA 단독 최다승인 21승이다. 이 트로피 위에 새로운 기록을 계속 쌓아 올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로 NH투자증권과 박민지의 동행은 국내 스포츠 후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무명에 가까웠던 아마추어 시절 가능성을 보고 손을 내민 뒤 10년 동안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의 부진에도 믿음을 거두지 않았고, 결국 박민지는 KLPGA 통산 20승과 누적 상금 60억원 돌파라는 대기록으로 화답했다.
박민지의 ‘20승’은 끝이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출발선에 가깝다. 역대 세 번째 20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그는 이제 KLPGA 최초 단독 최다승이라는 새 역사를 바라보고 있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