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배우 조병규의 학교폭력 폭로자를 상대로 한 법정 공방이 오는 8월 재개되는 가운데, 소송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법조계 및 연예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제13-3민사부(나)는 오는 8월 28일 조병규가 자신의 학폭 의혹을 제기한 A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항소심 첫 변론기일을 개최한다.

이번 2심 재판은 지난 1심과 비교해 몇 가지 큰 변동 사항이 생겼다. 우선 조병규의 전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가 항소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와 함께 소송 청구 금액 역시 기존 40억여 원에서 9억여 원으로 대폭 감소하며 전체적인 소송 규모가 줄어들었다.

앞서 1심 재판부였던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37부는 지난 2025년 9월 열린 선고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조병규와 전 소속사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소송 비용까지 원고가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1심에서 조병규 측은 A씨의 허위 폭로로 인해 명예가 훼손됐고, 이로 인해 광고 모델 계약 해지 및 각종 드라마·영화·예능 출연 취소로 40억 원 상당의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배상을 요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조병규 측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A씨의 게시글이 허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히 조병규 측이 동료 및 지인 20여 명의 진술서를 증거로 제출했으나, 법원은 이들이 국내 지인이거나 친분이 두터운 관계인 점을 들어 뉴질랜드 유학 시절 일어난 일을 증명하기에는 효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A씨가 과거 폭로 글을 돌연 삭제했던 것에 대해서도 “허위 사실을 인정해서가 아니라, 고소와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공포심과 두려움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병규의 학폭 의혹은 지난 2021년 처음 불거졌다. A씨는 뉴질랜드 유학 시절 조병규로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금품 갈취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병규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공방 도중 A씨가 진실 규명을 위해 현지에서 ‘100억 원을 걸고 공개 검증을 하자’고 파격 제안을 던지기도 했으나, 조병규 측은 “수사기관의 조사를 통해 밝혀질 문제”라며 이를 거절했다. 한편, 조병규가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형사 사건은 불송치 처분으로 결론이 난 상태다.

학폭 논란 여파로 출연 중이던 예능 등에서 하차했던 조병규는 이후 부인 기조를 유지하며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찌질의 역사’ 등에 출연해 활동 강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1월 영화 ‘보이’로 스크린에 복귀한 조병규는 현재 일본 해외 팬미팅을 앞두고 있다. 끝없는 진실 공방 속에서 8월에 열릴 항소심 2라운드 재판 결과에 연예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