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4번 타자에 관해서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올시즌 첫 최하위 추락 위기에 놓인 SSG가 4번 타자 자리를 두고 저울질에 들어간다. 롯데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전의산(26)을 4번 타자로 내세운다. 이숭용(55) 감독은 “(고)명준이도 밸런스가 돌아오면 고려해볼 생각”이라며 “두 선수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SSG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연이틀 롯데에 패한 SSG는 일찌감치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17일 현재 8위 SSG(27승1무39패)와 9위 롯데의 격차는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만약 이날 경기까지 내주면 최하위로 내려앉는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지명타자)-전의산(1루수)-김재환(좌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우익수)-고명준(3루수)-최지훈(중견수)-신범수(포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6월 들어 반등한 타케다 쇼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타순의 변화다. 전의산을 4번 타자로 내세우고, 김재환을 5번에 배치했다. 전날 경기에서 4번 타자로 나섰던 김재환은 4타수 1안타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동점을 넘어 끝내기 역전까지 바라볼 수 있는 9회말 2사 1·3루 득점권에서 2루수 땅볼에 그친 점이 가장 뼈아팠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4번 타자와 관련해서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현재로서는 의산이의 밸런스가 가장 좋다.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아니면 부담감을 느낄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의산이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날 복귀전을 치른 고명준도 후보 중 한 명이다. 이 감독은 “명준이는 이제 막 돌아온 만큼 타격감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상체 위주로 스윙하는데 속구 타이밍은 늦고 변화구는 빠르다. 하체 쪽으로 끌고 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3루 수비는 좀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어제 명준이 쪽으로 공이 한 번 정도 간 것 같다”며 “수비는 워낙 잘하는 친구인 데다 송구 폼도 안정적이다. 계속 기용하면서 더 두고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선수가 중심을 잡야줘야 팀도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며 “의산이는 타격도 많이 좋아졌고, 수비도 곧잘 한다. 명준이가 제 궤도에 오르면 더 탄탄한 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