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트럭터 박찬호, 장현식에 한수지도 [SS포토]
박석민의 영입으로 2016 KBO리그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NC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애리조나 투산. 메이저리그 출신 박찬호가 23일 KIA에 이어 25일엔 NC캠프를 방문해 일일 투수 인스트럭터로 나서 투수들에 노하우를 전수했다. 박찬호가 불펜피칭을 하는 장현식을 지도하고 있다. 2016.01.25. 투산(애리조나)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국인 메이저리그(ML) 개척자이자 박찬호(43·은퇴)가 부상의 늪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29·LA다저스)에게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호는 LA다저스에서 뛰며 ML에서 최초로 성공한 한국인 투수다. 박찬호의 활약 덕분에 한국 선수들이 계속 ML에 진출했다. 박찬호는 선수 말년인 2012년 한화에서 1년 간 뛰며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으며 그의 야구인생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준 뒤 은퇴했다. 류현진은 ML 도전을 선언하며 박찬호의 친정팀 LA다저스와 계약했다.

박찬호는 19일(한국시간) LA다저스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를 찾아 ML 공식홈페이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완전히 낫고 돌아와야 한다. 류현진을 보고 ML를 꿈꿨던 어린 투수들에게 무사히 돌아와 공을 던지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한국의 어린 투수들은 다쳐서 야구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에게 무사히 돌아오는 걸 보여줘야 한다. 내가 한국 투수들에게 ML 문을 열어줬다면, 류현진은 부상으로부터 돌아오는 문을 열어줘야 한다”며 건강한 복귀의 의미를 강조했다.

박찬호도 현역 시절 허리통증을 참고 던지다 고생했다. 그는 “99%가 아닌 100%에서 돌아와야 한다. 예전에는 아픈 것을 참고 던졌겠찌만, 이제는 완벽할 때 돌아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내가 류현진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바란다. ML로 온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그 게 내가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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