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종일 의자에 앉아 업무를 보는 사무직 종사자 중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흔히 허리디스크라 부르는 질환은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본래의 위치에서 벗어나 신경을 누르는 증상으로 '요추 추간판탈출증'이 정확한 표현이다.
외상이나 허리에 부담을 주는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허리운동,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거나 좋지 않은 자세를 오랜 기간 유지하는 습관 등의 퇴행성 변화와 단 기간에 체중이 급증해 무리를 주는 가운데 운동량은 부족한 경우가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자가진단법으로는 바닥에 누워 양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올리면 정상인의 경우 다리를 90도 이상 쭉 올릴 수 있으나 디스크 환자는 허리나 다리가 당겨서 대개 50~60도 미만, 심한 경우는 10~20도 밖에 올라가지 않는다.
증상 초기에는 대부분 큰 통증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기 쉬운데, 심해지면 하반신 감각이상이나 대소변 장애, 마비까지 올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신경외과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치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치료, 신경차단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가 있지만 약이나 간단한 시술을 최소 한달 이상 시행해도 낫지 않으면 물리치료보다는 '신경차단술'이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차단술은 주사침을 이용해 병변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부종을 없애는 시술로 수술에 대한 공포나 부담이 적고 수술적 치료에 비해 시술이 간단해 혈압 저하, 현기증, 구토, 시술 후 출혈, 감염 등 척추 수술 시에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의 발생이 적은 편이다.
천안 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 이병용 신경외과 원장은 "디스크 치료는 보통 수술을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비수술적 방법이 개발되어 수술 없이 초기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정확한 진단 없이는 수술해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먼저 자신에게 적합한 시술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진기자 sjsj1129@sportsseoul.com